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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석, 일본 꺾고 아시안게임 양궁 2관왕…한국은 인도에 종합 1위 내주며 대회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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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2026-10-03 12:35
양궁 이우석

이우석, 일본 꺾고 아시안게임 양궁 2관왕…한국은 인도에 종합 1위 내주며 대회 마감

대한민국 양궁대표팀 이우석(코오롱엑스텐보이즈)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까지 정상에 오르면서 대회 2관왕을 완성했다.

이우석은 3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대회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개최국 일본의 나카니시 준야를 세트 스코어 6-2(29-26, 27-27, 29-29, 29-27)로 제압했다.

전날 김우진, 김제덕과 함께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던 이우석은 하루 만에 다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며 한국 양궁 선수단에서 유일한 2관왕이 됐다.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큰 우승이었다.

이우석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 올림픽 등 주요 국제 종합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경험했지만 개인전에서는 좀처럼 정상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번 아이치·나고야 대회에서 마침내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국제 종합대회 개인전 우승이라는 목표까지 달성했다.

우승까지 가는 과정에서 이우석의 역할은 더욱 중요했다.

한국 남자 리커브 선수 가운데 개인전 8강까지 살아남은 선수는 이우석이 유일했다. 그는 8강과 준결승에서 각각 부탄과 인도 선수를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마지막 상대는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일본의 나카니시였다.

하지만 이우석은 결승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첫 세트 첫발을 9점에 적중시킨 뒤 두 발을 연속 10점에 꽂아 29점을 만들었다. 나카니시가 26점에 그치면서 이우석이 세트 스코어 2-0으로 먼저 앞서갔다.

2세트와 3세트에서는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2세트는 27-27, 3세트는 29-29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 선수가 각각 세트 점수 1점씩을 나눠 가지면서 이우석은 4-2의 리드를 유지했다.

금메달을 결정한 것은 4세트였다.

이우석은 첫 두 발을 모두 10점에 명중시키며 단숨에 20점을 확보했다. 반면 나카니시는 세 발을 모두 9점에 쏘며 27점으로 세트를 마쳤다.

마지막 한 발에서 8점 이상이면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이우석은 9점을 기록했다.

29-27. 세트 스코어 6-2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이우석은 금메달이 확정되자 두 팔을 들어 올리며 기쁨을 표현했고 태극기를 펼쳐 보이며 자신의 첫 국제 종합대회 개인전 정상 등극을 자축했다.

이우석 개인에게는 최고의 대회가 됐지만 한국 양궁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이번 아시안게임은 여러 과제를 확인한 무대이기도 했다.

특히 여자부에서는 기대했던 금메달이 나오지 않았다.

여자 개인전에 출전한 오예진이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한국 여자 양궁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없이 일정을 마쳤다.

한국 양궁이 아시안게임 여자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목 전체 순위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이번 대회 양궁 종합 1위는 인도가 차지했다. 인도는 리커브와 컴파운드에서 고르게 메달을 확보하며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기록했다.

한국은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의 금메달 가운데 두 개가 이우석에게서 나왔다. 남자 단체전과 남자 개인전에서 정상에 오른 이우석이 대표팀의 금메달 경쟁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나머지 한 개의 금메달은 컴파운드 남자 개인전 김종호가 획득했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 주요 메달 장면 돌아보기에서 이우석을 비롯한 태극전사들의 주요 경기와 금메달 순간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 양궁은 오랫동안 국제무대에서 세계 정상급 경쟁력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국제대회에서 이전보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 역시 그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던 대회다.

특히 인도가 컴파운드뿐 아니라 리커브에서도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은 향후 한국 대표팀이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단순히 이번 대회의 메달 숫자만으로 한국 양궁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국제대회 성적은 선수 선발과 당일 컨디션, 대진 등 여러 변수에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종합 1위를 인도에 내주고 여자부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는 결과는 향후 대표팀이 전력을 점검해야 할 분명한 신호가 됐다.

아시아 양궁 판도 변화와 한국 대표팀의 향후 경쟁력 짚어보기에서도 인도의 성장과 한국 양궁이 앞으로 점검해야 할 주요 요소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이우석의 개인전 금메달은 더욱 값진 결과가 됐다.

단체전에서 꾸준히 세계 정상급 실력을 증명해온 이우석은 이번 대회를 통해 개인전에서도 국제 종합대회 정상에 설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한국 양궁은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마무리했다. 종합 1위는 인도에 내줬지만 이우석이라는 확실한 에이스의 존재를 다시 확인했다.

생애 첫 국제 종합대회 개인전 금메달과 대회 2관왕. 한국 양궁이 새로운 경쟁 구도와 마주한 가운데 이우석의 활시위만큼은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았다.

산타티비 정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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