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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시즌 초반 부진에도 캐릭 감독 신뢰 유지…당장 경질 가능성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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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2026-09-30 18:3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마이클캐릭

맨유, 시즌 초반 부진에도 캐릭 감독 신뢰 유지…당장 경질 가능성은 낮다

2026-2027시즌 초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내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마이클 캐릭 감독에게 계속해서 시간을 줄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리그 부진과 카라바오컵 조기 탈락으로 압박이 커지고 있지만 현재 구단 수뇌부는 감독 교체보다 기존 체제를 유지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매체 ‘라운드 테이블’의 케인 스미스 기자는 30일(한국시간) 맨유가 어려운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음에도 캐릭 감독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캐릭 감독의 거취를 둘러싸고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구단 내부에서는 아직 시즌 초반 결과만으로 감독을 교체할 시점은 아니라는 분위기가 있다는 설명이다.

캐릭 감독은 지난 시즌 도중 맨유의 임시 사령탑을 맡으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2025-2026시즌 후반기 16경기에서 11승을 기록했고 맨유를 프리미어리그 3위까지 끌어올렸다. 시즌 중반까지 흔들렸던 팀이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까지 확보하면서 캐릭 감독의 지도력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맨유는 결국 지난 5월 캐릭에게 정식 감독직을 맡겼다. 계약기간은 2028년까지로 설정하면서 단기적인 임시 체제가 아닌 장기적인 팀 운영을 맡기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하지만 정식 감독으로 시작한 첫 시즌의 출발은 순탄하지 않다.

맨유는 2026-2027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까지 1승2무2패를 기록하며 승점 5점에 머물렀다. 순위 역시 12위까지 내려갔다.

현재까지 리그에서 거둔 유일한 승리는 입스위치 타운전이다. 당시에는 공격력이 폭발하며 5-2로 승리했지만 이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카라바오컵 조기 탈락도 캐릭 감독에게 부담을 더했다.

맨유는 지난 17일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카라바오컵 3라운드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맨유가 완전히 잡았다. 셰이 레이시와 메이슨 마운트가 연속골을 터뜨리면서 전반 초반부터 2-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이후 경기 흐름이 급격하게 달라졌다. 맨유는 브라이턴에 연속으로 세 골을 허용하면서 두 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탈락했다.

홈인 올드 트래퍼드에서 두 골 차로 앞서다가 패한 것은 1976년 이후 처음이라는 기록까지 남았다. 리그 부진에 컵대회 탈락까지 겹치면서 캐릭 감독을 향한 비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특히 지난 시즌 후반기의 상승세와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임시 감독 시절에는 빠르게 선수단을 정비하면서 리그 3위까지 올라섰지만 정식 감독으로 시즌 전체를 준비한 뒤에는 초반부터 승점을 잃고 있다.

그럼에도 맨유 수뇌부는 당장 감독 교체 카드를 꺼낼 생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큰 이유는 지난 시즌 캐릭 감독이 보여준 성과다. 시즌 도중 팀을 맡아 16경기에서 11승을 거두고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한 만큼 불과 리그 5경기 결과만으로 장기 프로젝트를 중단하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지난 5월 정식 감독 계약 당시 구단이 캐릭에게 보낸 신뢰도 상당했다.

제이슨 윌콕스 맨유 디렉터는 캐릭 감독이 선수단과 강한 관계를 형성했고 구단이 추구하는 가치와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2028년까지 계약한 지도자를 첫 정식 시즌 초반부터 교체한다면 구단 역시 다시 새로운 감독 체제를 준비해야 한다. 선수단 운영과 전술 방향을 다시 설정해야 하는 부담까지 고려하면 시즌 초반 성적만으로 변화를 선택하기 쉽지 않다.

캐릭 감독도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그는 최근 맨유가 원하는 수준의 승점을 얻지 못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다시 승리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캐릭 감독에게 필요한 것은 결과다.

구단의 신뢰가 유지되고 있더라도 현재와 같은 흐름이 장기간 이어진다면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맨유처럼 매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과 우승 경쟁을 목표로 하는 팀에서는 연속된 부진이 감독에게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한다.

현재 시점에서는 새로운 감독 후보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거나 캐릭 감독의 즉각적인 경질을 준비하고 있다는 공식적인 움직임은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최근 제기되는 감독 교체 가능성 역시 실제 구단의 결정과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맨유가 캐릭 감독에게 시간을 준다면 앞으로 이어지는 프리미어리그 일정이 중요한 시험대가 된다. 맨유를 비롯한 프리미어리그 주요 경기 일정 살펴보기에서 시즌 초반 순위 경쟁과 다음 경기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수비 안정과 경기 운영이 우선적인 과제로 꼽힌다. 브라이턴전처럼 리드를 잡은 뒤에도 경기를 지키지 못하는 흐름이 반복된다면 캐릭 감독을 향한 압박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공격에서는 입스위치전 5득점처럼 잠재력을 보여준 만큼 경기마다 편차가 큰 공격력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할지도 중요하다. 캐릭 체제 맨유의 반등 조건과 전술 변화 짚어보기에서도 앞으로 주목해야 할 팀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지난 시즌 위기에 빠진 맨유를 프리미어리그 3위까지 끌어올리며 정식 감독 기회를 얻었던 캐릭. 불과 몇 달 만에 상황은 다시 어려워졌지만 현재 구단 내부의 신뢰까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게 현지 보도의 핵심이다.

결국 향후 몇 경기의 성적이 중요해졌다. 맨유가 빠르게 승점을 쌓으며 상위권으로 복귀한다면 감독 거취 논란도 자연스럽게 잦아들 수 있다. 반대로 부진이 장기화된다면 지금까지 캐릭 감독을 지지했던 구단 수뇌부의 판단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어 맨유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산타티비 백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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