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방출설 딛고 애틀랜타 재계약 가능성 주목…포스트시즌 활약이 마지막 변수

김하성, 방출설 딛고 애틀랜타 재계약 가능성 주목…포스트시즌 활약이 마지막 변수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방출 가능성이 거론됐던 김하성의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포스트시즌 종료 후 김하성과의 재계약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는 현지 전망이 나오면서 가을야구 활약이 향후 거취를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애틀랜타 소식을 다루는 현지 매체 ATL올데이는 29일(한국시간) 포스트시즌 이후 구단이 풀어야 할 주요 과제를 다루면서 유격수 문제를 비중 있게 언급했다.
매체가 주목한 선수는 김하성과 마우리시오 두반이다. 두 선수 모두 시즌 종료 후 FA 시장과 연결될 수 있는 만큼 애틀랜타가 유격수 자리를 어떻게 구성할지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김하성의 상황은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상당히 달라졌다.
김하성은 비시즌 한국 체류 중 빙판길에서 넘어져 오른손 중지 힘줄을 다쳤고 수술까지 받았다. 이 때문에 시즌 개막 이후 한 달 넘게 로스터에 합류하지 못했다.
복귀 이후에도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첫 27경기에서 73타수 5안타, 타율 0.068에 그치면서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다.
미국 현지에서는 김하성을 로스터에서 정리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공격에서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애틀랜타가 새로운 유격수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그러나 애틀랜타의 선택은 달랐다. 트레이드 마감일까지 새로운 주전 유격수를 영입하지 않았고 김하성이 두 번째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뒤에도 다시 기회를 줬다.
김하성과 두반 외에 유격수로 활용했던 호르헤 마테오와 짐 자비스도 차례로 정리됐다. 결과적으로 애틀랜타는 시즌 막판까지 기존 자원을 중심으로 유격수 자리를 운영했다.
김하성 역시 로스터 복귀 이후 극심했던 전반기 부진에서는 조금씩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전체적인 시즌 성적은 여전히 만족스럽다고 평가하기 어려웠다.
2026 정규시즌 김하성은 51경기에 출전해 129타수 15안타, 타율 0.116을 기록했다. 홈런 없이 9타점을 올렸고 OPS는 0.359에 머물렀다.
타격 성적만 놓고 보면 재계약을 낙관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다시 검토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장 큰 이유는 팀의 유격수 사정과 다가오는 FA 시장 때문이다.
현재 함께 유격수 자리를 맡고 있는 두반의 잔류 여부부터 불확실하다.
지난 시즌 종료 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애틀랜타로 트레이드된 두반은 올해 자신의 가치를 크게 끌어올렸다. 정규시즌 153경기에서 타율 0.276, 158안타, 12홈런, 73타점, OPS 0.720을 기록했다.
유격수뿐 아니라 외야까지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공수에서 활용도가 높은 데다 커리어 하이 시즌까지 보내면서 FA 시장에서 몸값이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올 시즌 두반의 연봉은 610만 달러 수준이었지만 FA 시장에서는 연평균 1600만 달러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애틀랜타가 두반을 붙잡으려면 이전보다 훨씬 큰 투자가 필요할 수 있다는 의미다.
FA 시장에 확실한 유격수 대안이 많지 않다는 점도 김하성에게는 변수가 될 수 있다.
보 비솃과 J.P. 크로포드 등이 시장 상황에 따라 선택지로 거론될 수 있지만 계약 조건과 기존 몸값 등을 고려하면 애틀랜타가 원하는 조건에 영입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이들을 제외하면 주전 자리를 확실하게 맡길 수 있는 유격수 자원이 풍부하지 않다는 평가다.
결국 애틀랜타 입장에서는 두반에게 상당한 금액을 투자하거나 외부 FA를 영입하는 방법, 혹은 김하성을 다시 활용하는 선택지를 놓고 비교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김하성의 가장 확실한 경쟁력은 여전히 수비다. 공격에서는 최악에 가까운 시즌을 보냈지만 건강한 상태에서 유격수 수비 능력을 다시 증명한다면 구단의 평가가 달라질 여지는 남아 있다.
애틀랜타는 지난해 김하성이 옵트아웃을 통해 FA 시장에 나왔을 당시 1년 2000만 달러 계약을 제시했다. 적어도 당시에는 김하성을 주전 유격수로 활용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던 셈이다.
다만 지난해의 평가가 이번 겨울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2026시즌 타격 성적이 크게 떨어졌고 부상까지 겹쳤기 때문에 포스트시즌에서 어느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해졌다.
특히 가을야구에서 안정적인 유격수 수비와 함께 타격에서도 반등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다시 선택할 명분도 커질 수 있다.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코리안 메이저리거 경기 소식 확인하기에서 김하성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의 경기 흐름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반대로 포스트시즌에서도 타격 부진이 이어진다면 애틀랜타가 장기적인 주전 유격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부 영입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애틀랜타는 최근 몇 년 동안 확실한 주전 유격수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결국 이번 겨울에는 기존 선수와의 재계약부터 FA 영입까지 여러 선택지를 놓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 애틀랜타 내야 구성과 김하성의 잔류 변수 살펴보기에서도 시즌 종료 후 주목할 전력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시즌 초 방출 후보로까지 거론됐던 김하성에게 상황을 뒤집을 마지막 무대가 남았다. 정규시즌 타율 0.116이라는 숫자는 분명 부담이지만 유격수 시장의 상황과 애틀랜타의 전력 구성까지 고려하면 재계약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결국 김하성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포스트시즌이다. 자신의 강점인 수비력을 다시 보여주고 공격에서도 반등의 신호를 만든다면 시즌 중반까지 이어졌던 방출설을 뒤로하고 애틀랜타와의 새로운 계약 가능성을 만들어낼 수 있다.
산타티비 최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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