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 68일 만에 멀티히트 폭발…샌디에이고 포스트시즌 엔트리 경쟁 청신호

송성문, 68일 만에 멀티히트 폭발…샌디에이고 포스트시즌 엔트리 경쟁 청신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송성문이 정규시즌 막판 찾아온 출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교체 출전에도 두 차례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로스터 경쟁을 앞두고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송성문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교체 출전해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전날 LA 다저스를 꺾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조기에 확정한 상황이었다. 이날 애리조나를 상대로 2-10까지 점수 차가 벌어지자 7회부터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기 시작했고, 벤치에서 기다리던 송성문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송성문은 유격수 대수비로 투입됐다. 경기 흐름은 이미 애리조나 쪽으로 크게 넘어가 있었지만 송성문에게는 남은 정규시즌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였다.
첫 장면부터 수비에서 존재감을 나타냈다. 7회초 무사 만루 위기에서 조던 롤러의 타구를 처리한 뒤 병살 플레이로 연결하면서 추가 실점 가능성을 줄였다.
이어진 7회말에는 방망이까지 살아났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송성문은 애리조나 우완 브랜던 파트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송성문에게는 기다렸던 안타였다. 지난 8월 8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49일 만에 기록한 안타로, 제한된 출전 기회 속에서 이어졌던 침묵을 끊어냈다.
출루 이후에는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루이스 캄푸사노의 안타 때 3루까지 진출한 송성문은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았다.
전날 LA 다저스전에서 대주자로 출전해 득점했던 송성문은 이로써 이틀 연속 홈을 밟았다. 단순히 타격뿐 아니라 주루에서도 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더 인상적인 장면은 8회말 나왔다. 2사 1, 2루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선 송성문은 애리조나 구원투수 라인 넬슨을 상대했다.
풀카운트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친 뒤 몸쪽으로 들어온 시속 96.5마일, 약 155.3㎞의 빠른 공을 놓치지 않았다. 강속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향하는 적시타를 만들어냈고 2루 주자 더스틴 해리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시즌 17번째 타점이었다. 동시에 지난 7월 20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3안타를 기록한 이후 68일 만에 나온 멀티히트이기도 했다.
송성문은 이날 두 번의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하면서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도 0.183에서 0.195로 상승했고, 시즌 성적은 128타수 25안타가 됐다.
샌디에이고는 애리조나에 4-11로 패했지만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상황에서 송성문의 활약은 의미가 있었다. 가을야구 엔트리 구성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에 백업 내야수로 활용할 수 있는 자신의 장점을 한 경기에서 보여줬기 때문이다.
특히 수비와 타격에서 모두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유격수로 투입돼 병살 플레이를 완성했고 타석에서는 155㎞가 넘는 빠른 공을 공략해 적시타까지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주전 선수뿐 아니라 제한된 상황에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백업 선수들의 가치도 중요하다. 대수비와 대주자, 대타 등 여러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선수가 엔트리 운영의 선택지를 넓혀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날 멀티히트만으로 포스트시즌 엔트리 진입을 확신할 단계는 아니다. 송성문은 올 시즌 제한적인 출전 속에서 타격 성적을 충분히 끌어올리지 못했고, 남은 정규시즌에서도 자신의 경쟁력을 계속 보여줘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68일 만의 멀티히트는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 특히 포스트시즌을 코앞에 둔 시점에 나온 활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송성문을 비롯한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시즌 막판 경기 상황은 가을야구 앞둔 한국인 빅리거 출전 소식 살펴보기에서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 역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만큼 남은 경기에서는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관리하는 동시에 가을야구 엔트리에 포함할 선수들을 최종적으로 점검할 가능성이 있다. 송성문에게 추가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번 경기에서 살아난 타격감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수비 활용도가 높은 송성문이 공격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벤치 자원으로서 가치는 더욱 커질 수 있다. 포스트시즌처럼 한 번의 수비와 한 타석의 결과가 승부를 바꿀 수 있는 무대에서는 이러한 다재다능함이 중요한 변수가 된다. 샌디에이고 가을야구 선수 구성과 전력 변수 확인하기에서도 포스트시즌을 앞둔 팀 상황을 살펴볼 수 있다.
팀의 4-11 패배 속에서도 송성문에게는 의미 있는 하루였다. 49일 만에 안타를 기록한 데 이어 68일 만에 멀티히트까지 완성했고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제 남은 관심은 송성문이 정규시즌 마지막 기회들을 살려 실제 포스트시즌 로스터까지 진입할 수 있느냐다. 가을야구를 앞둔 중요한 시점에 방망이를 깨운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산타티비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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