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팬들의 신뢰 되찾는 건 선수들 몫”…모레노호, 에콰도르전서 새 출발

손흥민 “팬들의 신뢰 되찾는 건 선수들 몫”…모레노호, 에콰도르전서 새 출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팬들의 신뢰를 얻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 체제에서 치르는 첫 경기인 에콰도르전부터 결과뿐 아니라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자세와 경기력으로 달라진 모습을 증명하겠다는 생각이다.
한국은 2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에콰도르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북중미 월드컵 이후 처음 열리는 A매치이자 모레노 감독의 대한민국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이다.
이번 경기를 시작으로 대표팀은 9~10월 A매치 4연전에 돌입한다.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를 상대하고, 10월 2일 울산에서 베네수엘라, 6일 용인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차례로 맞붙는다.
새로운 감독과 함께 출발하지만 대표팀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분명하다.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기대 이하의 결과를 받아든 만큼 떨어진 팬들의 신뢰를 다시 쌓아야 한다.
주장 손흥민 역시 현재 대표팀이 처한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손흥민은 23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취재진을 만나 월드컵에서 팬들에게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신뢰 회복의 책임은 결국 선수들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태도를 중요하게 언급했다. 말로 변화를 약속하는 것보다 선수들이 얼마나 열정적이고 간절하게 뛰는지를 직접 보여주는 것이 팬들의 마음을 다시 얻는 출발점이라는 생각이다.
월드컵 탈락의 아픔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손흥민은 여전히 당시를 떠올리면 힘들지만 이미 지나간 결과를 바꿀 수는 없다며 앞으로 나아가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손흥민 개인에게도 이번 대표팀 일정은 새로운 시작이다. 오랜 기간 대표팀의 주장과 공격의 중심으로 활약해온 만큼 새로운 감독 체제에서도 선수단을 이끌어야 하는 역할은 달라지지 않는다.
소속팀에서의 흐름도 나쁘지 않다. 대표팀 합류 직전 LAFC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만들어내며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이제 모레노 감독의 새로운 전술 속에서 대표팀 공격을 이끌 준비에 들어갔다.
손흥민은 모레노 감독과의 첫 훈련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인상을 전했다. 축구에 대한 열정이 강하고 선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지도자라는 점을 언급하며 새로운 대표팀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모레노 감독은 첫 소집부터 4-4-2를 기본 틀로 공격적인 볼 점유와 강한 전방 압박을 강조하고 있다. 손흥민을 비롯한 공격수들이 수비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 공을 되찾은 뒤 얼마나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하는지도 첫 경기에서 확인할 부분이다. 새롭게 출발하는 모레노호 A매치 일정 살펴보기에서 대표팀의 4연전 흐름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첫 상대 에콰도르는 결코 가볍게 볼 수 있는 팀이 아니다. FIFA 랭킹 25위인 에콰도르는 남미 예선을 2위로 통과했고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독일을 2-1로 꺾는 등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해 32강에 진출했다.
특히 수비 조직력이 강점이다. 남미 예선 18경기에서 단 5실점만 허용했고 탄탄한 수비를 기반으로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대표팀 입장에서는 새로운 공격 전술을 시험하기에 까다로운 상대다. 준비 기간이 길지 않았던 만큼 세밀한 조직력에서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공격 과정에서 공을 빼앗길 경우 에콰도르의 빠른 역습에도 대비해야 한다.
공격진 구성 역시 관심을 모은다. 모레노 감독이 4-4-2 활용을 예고한 가운데 손흥민과 이강인을 전방에 함께 배치할지, 조규성이나 오현규, 오세훈과 같은 전문 스트라이커를 손흥민의 파트너로 선택할지가 주목된다.
어떤 조합을 선택하더라도 손흥민의 역할은 중요하다. 상대 수비를 끌어내 공간을 만들고 직접 뒷공간을 공략하는 움직임뿐 아니라 새로운 전술에서 요구하는 압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이번 에콰도르전은 모레노 감독의 전술을 처음 확인하는 경기이면서 동시에 대표팀이 월드컵 이후 어떤 자세로 다시 출발하는지를 보여주는 무대다. 에콰도르전에서 확인할 대표팀 전술 변화 짚어보기에서도 첫 경기의 주요 관전 요소를 살펴볼 수 있다.
손흥민이 강조한 것도 결국 경기장에서의 증명이다. 월드컵 결과를 되돌릴 수는 없지만 앞으로의 경기에서 얼마나 간절하게 뛰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느냐는 선수들에게 달려 있다.
24일 오후 8시 수원에서 모레노호의 첫 번째 시험이 시작된다. 새로운 감독의 전술과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공격진의 변화, 그리고 팬들의 신뢰를 되찾겠다는 선수들의 의지가 에콰도르를 상대로 어떤 경기력으로 이어질지가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산타티비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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