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조회 26

한국 야구, 홍콩에 13-0 콜드승…아시안게임 최초 ‘팀 퍼펙트’ 역사 썼다

5
Lv.5
산타
2026-09-22 16:59
ag 야구 국가대표 노시환

한국 야구, 홍콩에 13-0 콜드승…아시안게임 최초 ‘팀 퍼펙트’ 역사 썼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홍콩을 상대로 투타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아시안게임 2연승을 달렸다. 노시환과 조형우가 홈런포를 가동한 가운데 마운드에서는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팀 퍼펙트’라는 특별한 기록까지 완성했다.

한국은 2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오프닝라운드 홍콩전에서 13-0으로 승리했다. 7회까지 10점 이상의 격차를 유지하면서 콜드게임으로 경기가 종료됐다.

전날 대만전에서 공격력이 기대만큼 터지지 않았던 한국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홍콩 마운드를 공략했다.

선취점은 주장 노시환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도영이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타석에 들어선 노시환이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노시환에게는 이번 대회 첫 안타였다.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주장의 한 방으로 한국은 2-0 리드를 잡으며 일찌감치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2회에도 추가점이 나왔다. 박준순이 투수 방면 내야 안타를 기록한 뒤 상대 실책을 틈타 2루까지 진출했고, 조형우의 안타로 만들어진 1, 3루 기회에서 김지찬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3-0으로 달아났다.

한국 타선의 결정적인 폭발은 3회에 나왔다. 문보경의 안타와 박준순의 몸에 맞는 공, 문현빈의 볼넷으로 만루가 만들어졌고 조형우가 타석에 들어섰다.

조형우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단숨에 네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노시환과 마찬가지로 조형우 역시 이번 대회 첫 안타를 홈런으로 기록했다.

타선이 빠르게 점수 차를 벌리는 동안 마운드는 홍콩 타선에 아무런 기회도 허용하지 않았다.

선발 최민석은 2이닝 동안 단 18개의 공을 던지면서 탈삼진 2개를 곁들여 완벽하게 홍콩 타선을 막았다. 안타와 볼넷은 물론 출루 자체를 허용하지 않았다.

대표팀은 이미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최민석에게 많은 이닝을 맡기지 않았다. 이후 일정에서의 활용까지 고려해 2이닝 만에 투구를 마쳤고 김진욱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투수가 바뀌어도 홍콩 타선은 출루하지 못했다. 김진욱을 시작으로 최준용, 김영우, 배찬승, 성영탁이 각각 1이닝씩을 책임지며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 4회 처음으로 득점에 실패했지만 5회 다시 공격력을 끌어올렸다. 문보경의 볼넷과 대주자 박재현의 도루, 박준순의 볼넷 등으로 2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번에도 김지찬이 해결사로 나섰다.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기록했고, 이어 윤동희까지 적시타를 추가하면서 한국은 10-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 득점으로 7회 콜드게임 요건도 갖췄다.

한국은 마지막 공격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7회 이재현의 2루타를 시작으로 윤동희와 박재현, 정준재가 추가 득점을 만들어내면서 최종 스코어를 13-0까지 벌렸다.

이날 승리에서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마운드였다. 최민석부터 성영탁까지 등판한 모든 투수가 홍콩에 단 한 번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7이닝 동안 피안타와 사사구 없이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하면서 여러 투수가 함께 만든 팀 퍼펙트를 완성했다.

KBO가 아시안게임 기록을 전산화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한국 야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팀 퍼펙트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가국 전체를 기준으로도 2010 광저우 대회 일본-몽골전과 2022 항저우 대회 일본-라오스전에 이어 세 번째 사례다.

타선에서는 노시환과 조형우의 홈런이 돋보였고 김지찬도 중요한 순간마다 타점을 만들어내며 공격을 이끌었다. 마운드에서는 6명의 투수가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으면서 완벽한 경기 내용을 만들었다. 한국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야구 경기 결과와 향후 일정은 태극전사 야구 메달 도전 일정 확인하기에서 함께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대표팀 입장에서는 대만전에 이어 2연승을 기록하면서 결과와 투수진 운영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모두 얻었다. 최민석을 18구만 던지게 한 뒤 빠르게 교체했고 이후 여러 불펜 자원을 활용하면서 남은 일정에 대비할 수 있었다.

전날과 비교해 타선이 살아났다는 점도 반갑다. 주장 노시환의 선제 투런포와 조형우의 만루홈런을 중심으로 경기 초반부터 점수를 쌓았고, 중후반에도 공격의 집중력을 유지했다.

아시안게임처럼 짧은 일정으로 진행되는 국제대회에서는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기보다 타선 전체의 고른 활약과 효율적인 마운드 운영이 중요하다. 홍콩전에서는 두 요소가 모두 제대로 맞아떨어졌다. 대표팀의 향후 토너먼트 운영과 투수진 활용 변수는 아시안게임 야구 우승 경쟁 핵심 전력 짚어보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홍콩전 13-0 콜드승과 함께 한국 야구 역사에 남을 팀 퍼펙트까지 만들어낸 류지현호는 2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이제 중요한 것은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도 현재의 투타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대회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노시환과 조형우의 타격감, 그리고 이날 완벽한 투구를 합작한 마운드가 남은 경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금메달 경쟁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산타티비 최성진 기자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스포츠뉴스

목록으로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