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리그 첫 골 터졌지만 또 승리 실패…애스턴 빌라에 2-3 패배·개막 5경기 무승

토트넘 홋스퍼가 마침내 2026-27시즌 프리미어리그 첫 골을 터뜨렸지만 기다리던 첫 승은 또 나오지 않았다.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경기 막판 두 골을 몰아치며 추격했으나 앞서 벌어진 세 골의 격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에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개막 후 5경기에서 2무 3패에 그치며 아직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승점 2로 18위에 머물면서 시즌 초반부터 강등권까지 밀려나는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그동안 가장 심각했던 문제는 득점이었다. 토트넘은 앞선 리그 4경기에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두 골을 넣으면서 길었던 무득점에서는 벗어났지만 결과까지 가져오기에는 너무 늦게 공격이 살아났다.
반대로 애스턴 빌라는 토트넘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앞선 4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던 빌라는 1승 1무 3패, 승점 4가 되면서 15위로 올라섰다. 프리미어리그 주요 경기 결과와 순위 변화는 EPL 주말 경기 결과 한눈에 살펴보기에서 함께 확인할 수 있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부터 예상하지 못한 악재를 만났다. 전반 19분 주전 오른쪽 측면 수비수 페드로 포로가 부상을 당하면서 계획에 없던 교체 변수가 발생했다.
그래도 흐름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토트넘은 빠르게 전열을 정비한 뒤 공격적으로 빌라의 골문을 공략했다. 아치 그레이와 사비우에게 결정적인 슈팅 기회가 찾아왔지만 스즈키 자이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대가는 전반 종료 직전에 돌아왔다. 추가시간 토트넘 수비진이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부바카르 카마라가 다시 골문 앞으로 연결한 공을 요한 만잠비가 밀어 넣으면서 빌라가 1-0으로 앞섰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변화를 선택했다. 마테우스 페르난데스를 빼고 모하메드 쿠두스를 투입하면서 공격에 힘을 실었다.
쿠두스 투입 효과는 빠르게 나타나는 듯했다. 후반 15분 직접 빌라의 골망을 흔들면서 토트넘의 시즌 첫 리그 득점이 나오는 듯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앞선 상황에서 오프사이드가 확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분위기를 바꿀 절호의 기회를 놓친 토트넘은 오히려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22분 니콜라스 잭슨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만잠비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오른발 하프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34분에는 격차가 세 골까지 벌어졌다. 존 맥긴의 패스를 받은 에밀리아노 부엔디아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키면서 스코어는 0-3이 됐다.
패색이 짙어진 토트넘은 코너 갤러거와 루카스 베리발을 투입하며 다시 중원에 변화를 줬다. 이번 교체는 곧바로 득점으로 이어졌다.
투입된 지 2분 만에 갤러거가 쿠두스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토트넘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다섯 경기 만에 기록한 첫 골이었다.
뒤늦게 공격에 불이 붙은 토트넘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얀 폴 판헤케가 한 골을 더 넣으면서 2-3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동점골을 만들기에는 남은 시간이 부족했고 그대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결과적으로 토트넘은 득점 가뭄에서는 벗어났지만 더 큰 문제인 무승 행진을 끊지 못했다. 특히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한 사이 수비에서 연이어 실점했고, 0-3까지 뒤진 이후에야 득점이 터졌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포로의 부상까지 발생하면서 데 제르비 감독의 고민은 더욱 커졌다. 공격에서는 쿠두스 투입 이후 변화가 나타났지만 수비 안정성과 결정력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토트넘이 개막 이후 겪고 있는 공수 문제와 전술적인 변화는 데 제르비 체제 토트넘 반등 조건 짚어보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5경기에서 승점 2, 그리고 18위. 시즌 초반이라고는 하지만 토트넘으로서는 빠른 반등이 필요한 성적이다. 어렵게 시즌 첫 리그 득점을 만들어낸 만큼 이제는 이를 실제 승리로 연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데 제르비 감독이 다음 경기에서 공격진과 수비진에 어떤 변화를 줄지, 토트넘이 길어진 첫 승 기다림을 끝낼 수 있을지가 다음 일정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산타티비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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