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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한화생명에 3-1 역전승…2026 LCK 정상·2시즌 연속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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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돌프
2026-09-13 17:08
lck 젠지

결국 마지막에 웃은 팀은 다시 젠지였다. 젠지가 결승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첫 세트를 내주고도 내리 세 세트를 가져오며 2026 LCK 챔피언에 올랐다.

젠지는 13일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열린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최종 결승전에서 한화생명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했다. 지난해에 이어 2시즌 연속 우승에 성공했고, 최근 8회 연속 결승 진출 가운데 6번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올 시즌 과정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FST)에서 일찍 탈락했고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진출에도 실패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LCK 무대에서는 끝까지 경쟁력을 유지했고 결국 시즌의 마지막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주요 LoL 경기 일정과 진행 상황은 오늘의 롤 경기 실시간으로 살펴보기에서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정규시즌부터 치열하게 맞붙었던 두 팀답게 결승 초반 분위기도 팽팽했다. 젠지는 정규시즌을 19승 7패, 득실 +22로 마치며 레전드 그룹 1위를 차지했다. 한화생명 역시 같은 승패를 기록했지만 상대 전적에서 젠지가 앞서면서 2위에 자리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젠지는 한화생명을 두 차례 꺾으며 마지막까지 우위를 지켰다.

결승의 출발은 한화생명이 좋았다. 1세트에서 ‘카나비’ 서진혁의 나피리와 ‘딜라이트’ 유환중의 바드가 적극적인 시야 장악을 바탕으로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포탑을 차례로 철거하며 격차를 벌렸고 31분경에는 내셔 남작까지 가져갔다.

34분경 억제기를 공략하는 과정에서 젠지의 반격에 3킬을 허용하며 잠시 흔들렸지만 승부를 내주지는 않았다. 38분경 미드 교전에서 유환중의 이니시에이팅을 시작으로 한타에서 크게 승리하며 첫 세트를 가져갔다.

하지만 2세트부터 경기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젠지는 킬 스코어 24-5라는 압도적인 차이로 한화생명을 몰아붙였다. 초반 탑·정글 2대2 교전에서 ‘기인’ 김기인의 바루스가 더블킬을 기록한 장면이 시작이었다.

상체 주도권을 잡은 젠지는 18분경 미드 교전에서 4킬을 추가했고, 21분 미드 한타에서도 3킬을 가져간 뒤 내셔 남작까지 사냥했다. 이후 한화생명이 드래곤을 노리자 과감하게 교전을 선택해 에이스를 띄웠고 두 번째 내셔 남작 버프까지 확보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는 젠지의 제리·유미 조합이 제대로 힘을 발휘했다. 한화생명은 애쉬·세라핀과 초가스를 중심으로 드래곤을 쌓으며 경기를 풀어가려 했지만 젠지가 미드와 바텀 주도권을 쉽게 내주지 않았다. 오히려 젠지가 드래곤을 연달아 확보하면서 한화생명의 계획이 꼬이기 시작했다.

결정적인 장면은 20분경 세 번째 드래곤을 둘러싼 전투였다. ‘룰러’ 박재혁의 제리가 트리플킬을 기록했고 젠지는 에이스와 함께 내셔 남작까지 가져갔다. 순식간에 격차를 7000골드 이상으로 벌린 젠지는 그대로 한화생명의 진영을 무너뜨리며 세트스코어를 2-1로 뒤집었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었던 한화생명은 4세트에서 피오라를 활용해 승부수를 던졌다. 초반에는 김기인의 그웬을 연이어 잡아내면서 원하는 흐름을 만드는 듯했다. 그러나 젠지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17분경 바텀에서 한화생명의 공격을 받아낸 뒤 오히려 킬을 챙기며 골드 격차를 뒤집었고, 24분에는 바텀에서 상대 상체 3명을 잡아낸 뒤 내셔 남작까지 확보했다. 이후 1-4 스플릿 운영으로 한화생명의 포탑을 하나씩 제거하며 승기를 굳혔다.

마지막 순간에도 젠지는 침착했다. 한화생명의 마지막 공세를 막아낸 뒤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최종 한타까지 승리하면서 넥서스를 파괴했다. 첫 세트를 내준 뒤 세 세트를 연달아 가져오는 3-1 역전승이었다.

첫 세트 패배 이후 빠르게 전열을 정비하고 밴픽과 교전 모두에서 해답을 찾아냈다는 점이 젠지의 힘이었다. 특히 중요한 순간마다 기인과 룰러를 비롯한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내면서 정규시즌 1위의 힘을 결승에서도 보여줬다. 결승을 포함한 주요 경기 흐름은 LCK 승부를 가른 장면 다시보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LCK 정상에 다시 오른 젠지의 다음 목표는 국제무대다. 국내 무대에서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른 만큼 이번 우승의 기세를 이어 국제대회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심을 모은다. 한화생명 역시 결승 패배의 아쉬움을 어떻게 털어내고 다음 무대를 준비할지가 주목된다.

산타티비 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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