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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베일리, 클리블랜드 이적 후 대반전…고우석·페디 울린 KBO 출신 투수 킬러, ALCS에서도 동점포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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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티비
2026-10-13 20:58
패트릭 베일리

패트릭 베일리, 클리블랜드 이적 후 대반전…고우석·페디 울린 KBO 출신 투수 킬러, ALCS에서도 동점포 폭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타율 1할대에 머물며 트레이드됐던 포수 패트릭 베일리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규시즌 타격 부진을 극복한 데 이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도 결정적인 홈런을 터뜨리며 클리블랜드의 월드시리즈 도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베일리는 올 시즌 고우석을 비롯해 KBO리그를 경험한 투수들을 상대로 여러 차례 홈런을 기록하며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관심을 모았다.

베일리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1차전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7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베일리는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하며 클리블랜드의 7-3 승리에 기여했다.

무엇보다 경기 흐름을 바꾼 동점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베일리는 2회 첫 타석부터 우전 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이후 팀이 1-2로 뒤진 7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중요한 한 방을 터뜨렸다.

상대는 탬파베이 선발 드류 라스무센이었다.

베일리는 라스무센의 초구 몸쪽 커터를 정확하게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만들어냈다.

클리블랜드가 2-2 동점을 만드는 순간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던 라스무센은 베일리에게 홈런을 허용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베일리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꾼 클리블랜드는 이후 탬파베이 불펜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8회와 9회에 걸쳐 5점을 추가하면서 결국 7-3 역전승을 완성했다.

원정에서 열린 ALCS 1차전을 승리한 클리블랜드는 월드시리즈 진출을 향한 첫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

베일리에게도 의미 있는 경기였다.

이번 홈런은 베일리의 2026 포스트시즌 두 번째 홈런이었다.

앞서 지난 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4차전에서도 결정적인 홈런을 기록했다.

당시 클리블랜드는 0-2로 뒤진 5회 베일리의 추격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반격에 나섰고, 결국 9-5 역전승을 거뒀다.

화이트삭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먼저 2패를 당했던 클리블랜드는 이후 3연승을 기록하며 극적인 시리즈 역전승에 성공했다.

이어 탬파베이와의 ALCS 1차전까지 승리하면서 포스트시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 중심에서 베일리는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클리블랜드의 ALCS 역전승과 패트릭 베일리의 결정적인 홈런 장면 살펴보기에서도 베일리의 동점 홈런과 클리블랜드의 포스트시즌 주요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사실 베일리가 올 시즌 이처럼 뛰어난 타격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베일리는 2020년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1라운드 전체 13순위 지명을 받은 포수다.

양쪽 타석에 모두 들어서는 스위치히터이며 뛰어난 수비 능력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입지를 다졌다.

특히 2024년과 2025년에는 2년 연속 포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공격력에서는 꾸준히 아쉬움을 남겼다.

2026시즌 초반에는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지면서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입지마저 흔들렸다.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30경기에서 타율 0.146, 82타수 12안타, 1홈런, OPS 0.396에 그쳤다.

포수 수비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타격 부진이 길어지면서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트레이드를 결정했다.

지난 5월 10일 샌프란시스코는 베일리를 클리블랜드로 보내는 대신 좌완 유망주 맷 윌킨슨과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9순위 지명권을 받았다.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시점에 주전급 포수를 내보낸 만큼 당시에는 상당히 과감한 선택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트레이드 이후 베일리의 성적은 완전히 달라졌다.

클리블랜드 이적 후 82경기에서 타율 0.228, 228타수 52안타, 9홈런, 32타점, OPS 0.683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 시절과 비교하면 타율과 장타 생산 능력이 모두 개선됐다.

특히 이적 후 기록한 홈런 9개 가운데 4개가 동점을 만들거나 팀에 리드를 안기는 홈런이었다.

단순히 홈런 개수가 늘어난 것이 아니라 중요한 순간 승부를 바꾸는 타격까지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베일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기록한 1홈런을 포함해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클리블랜드가 시즌 중반 단행한 트레이드가 결과적으로 팀의 공격력과 포수진 안정성을 동시에 강화한 셈이다.

베일리의 타격 반등 과정에서 주목할 부분은 타격 접근법의 변화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베일리는 클리블랜드 이적 이후 타격코치 그랜트 핑크와 함께 스윙 궤적과 타격 타이밍을 분석했다.

이전에는 타구를 주로 가운데 방향으로 보내려는 경향이 있었고 스윙 타이밍이 늦어지는 문제도 있었다.

그러나 클리블랜드 코칭스태프는 베일리에게 적극적인 당겨치기를 주문했다.

자신에게 맞는 타격 방식을 찾으면서 장타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베일리 역시 새로운 팀에서 정신적으로 다시 출발하는 기분이었으며 다양한 조언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타격이 자신의 가장 큰 강점은 아니었지만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정규시즌을 넘어 포스트시즌에서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베일리는 ALCS 1차전까지 이번 가을야구 6경기에서 타율 0.368, 19타수 7안타, 2홈런, 3타점, OPS 1.084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초반 1할대 타율로 고전했던 선수가 포스트시즌에서는 3할대 중반의 타율과 1.000이 넘는 OPS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베일리의 활약이 더욱 흥미로운 이유는 KBO리그 출신 투수들을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고우석이다.

베일리는 지난 7월 10일과 21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고우석을 상대로 각각 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베일리가 홈런을 터뜨렸고, 고우석의 마지막 메이저리그 등판에서도 다시 홈런을 기록했다.

고우석은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LG 트윈스에 합류하며 3년간 이어진 미국 생활을 마무리했다.

베일리에게는 장타력을 보여준 순간이었지만 고우석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맞대결이었다.

베일리는 고우석 외에도 KBO리그를 경험한 투수들을 상대로 홈런을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버치 스미스, SK 와이번스 출신 메릴 켈리를 상대로도 홈런을 터뜨렸다.

포스트시즌에서는 NC 다이노스 출신 에릭 페디를 공략했다.

지난 9일 화이트삭스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페디를 상대로 추격의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투수들을 상대로 연이어 장타를 생산하면서 베일리는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 됐다.

물론 이러한 기록만으로 특정 리그 출신 투수에게 특별한 강점을 갖고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올 시즌 여러 KBO 경험 투수들을 상대로 홈런을 기록했다는 사실은 베일리의 달라진 장타력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다.

패트릭 베일리의 타격 변화와 클리블랜드 포스트시즌 전력 분석에서도 베일리의 장타력 상승과 클리블랜드 타선의 경쟁력을 살펴볼 수 있다.

베일리의 활약은 클리블랜드 구단에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

클리블랜드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뒷심을 보여주고 있다.

화이트삭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는 2연패 후 3연승으로 시리즈를 뒤집었고, 탬파베이와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첫 경기를 승리했다.

특히 베일리는 수비형 포수라는 기존 평가를 넘어 중요한 순간 장타를 생산하는 선수로 변신했다.

포수로서 투수진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능력은 여전히 강점이다.

여기에 공격력까지 더해지면서 클리블랜드의 전력 구성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베일리를 트레이드한 이후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탈락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트레이드 당시에는 베일리의 타격 부진과 향후 전력 구성을 고려한 결정이었지만 현재까지의 결과만 놓고 보면 클리블랜드가 즉각적인 전력 보강 효과를 누리고 있다.

물론 샌프란시스코가 확보한 유망주와 드래프트 지명권의 장기적인 가치는 앞으로 평가해야 한다.

그러나 적어도 2026시즌 클리블랜드 입장에서 베일리 영입은 성공적인 선택으로 평가할 만하다.

베일리는 ALCS 1차전 승리 후에도 자신의 개인 기록보다 팀 전체의 경기력을 강조했다.

타자들이 공을 더욱 정확하게 판단하며 좋은 타격을 보여주고 있고 투수들도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취지였다.

실제로 클리블랜드는 포스트시즌에서 공격과 수비가 조화를 이루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베일리가 중요한 순간 홈런을 터뜨리고 투수진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주면서 팀 전체의 자신감도 높아진 상태다.

이제 클리블랜드는 탬파베이와의 ALCS 남은 경기에서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린다.

7전 4선승제로 진행되는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먼저 1승을 확보한 만큼 유리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탬파베이 역시 뉴욕 양키스를 꺾고 올라온 팀인 만큼 남은 경기에서도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클리블랜드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베일리의 활약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상대 선발투수뿐 아니라 불펜을 상대로도 장타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은 단기전에서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베일리가 포수로서 안정적인 수비를 유지하면서 타석에서도 해결사 역할을 이어간다면 클리블랜드의 공격력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시즌 초반 타율 0.146에 머물며 트레이드됐던 포수가 이제는 포스트시즌에서 팀의 승리를 이끄는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고우석과 페디 등 KBO리그 출신 투수들을 상대로 장타력을 보여준 패트릭 베일리가 탬파베이와의 남은 ALCS에서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산타티비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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