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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화이트삭스에 2패 뒤 3연승 대역전극…2년 만에 ALCS 진출, 탬파베이와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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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코
2026-10-11 17:41
클리브랜드 선수들

클리블랜드, 화이트삭스에 2패 뒤 3연승 대역전극…2년 만에 ALCS 진출, 탬파베이와 격돌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벼랑 끝에서 기적 같은 반전을 만들어냈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에서 먼저 2패를 당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이후 3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시리즈를 뒤집었다. 마지막 5차전에서는 선발 개빈 윌리엄스의 압도적인 탈삼진 능력과 호세 라미레즈의 결승 투런 홈런을 앞세워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제압했다.

클리블랜드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클리블랜드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진출에 성공했다. 2024년 이후 2년 만의 ALCS 무대다.

이번 시리즈는 클리블랜드의 저력이 돋보인 승부였다.

클리블랜드는 1차전과 2차전을 연달아 내주면서 탈락까지 단 1패만 남겨둔 상황에 놓였다. 그러나 3차전부터 분위기를 바꾸기 시작했고 4차전까지 승리하며 시리즈를 최종 5차전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마지막 경기에서도 투수진의 완벽에 가까운 호투를 앞세워 화이트삭스 타선을 무득점으로 묶었다.

승리의 중심에는 선발투수 개빈 윌리엄스가 있었다.

윌리엄스는 이날 5.2이닝 동안 단 1안타와 2볼넷만 허용하면서 무려 12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실점은 없었다.

상대 타자들이 좀처럼 정타를 만들어내지 못할 정도로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고 중요한 순간마다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특히 시리즈의 운명이 걸린 5차전이라는 압박 속에서도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클리블랜드 타선 역시 선발투수의 호투에 응답했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4회말, 클리블랜드는 무사 1루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호세 라미레즈는 화이트삭스 선발 션 버크의 5구째 너클커브를 정확하게 받아쳤다.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클리블랜드가 2-0으로 앞서가는 순간이었다.

라미레즈의 홈런은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이자 ALCS 진출을 결정지은 결승타가 됐다.

정규시즌부터 팀 공격을 이끌어온 중심 타자가 가장 중요한 순간 해결사 역할을 해낸 것이다.

클리블랜드는 이후 추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마운드가 두 점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화이트삭스에도 추격 기회는 있었다.

가장 결정적인 장면은 6회초에 나왔다.

화이트삭스는 콜슨 몽고메리의 몸에 맞는 공과 카일 틸의 우전안타, 미겔 바르가스의 볼넷을 묶어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안타 한 개면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상황이었다.

클리블랜드는 윌리엄스를 내리고 에릭 사브로우스키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타석에는 일본인 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들어섰다.

무라카미는 시리즈 초반 화이트삭스 공격을 이끌었던 선수였다. 1차전과 2차전에서 8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클리블랜드 투수진을 괴롭혔다.

하지만 시리즈 후반으로 갈수록 타격감이 떨어졌다.

3차전부터 5차전까지는 11타수 1안타, 1타점에 그치며 상대 투수진을 공략하지 못했다.

그리고 5차전 최대 승부처였던 6회초 2사 만루에서도 사브로우스키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화이트삭스 입장에서는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를 놓친 순간이었다.

클리블랜드는 이 위기를 넘긴 뒤 불펜을 총동원해 승리를 지켰다.

사브로우스키가 0.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헌터 개디스가 1.1이닝을 책임졌다. 이어 케이드 스미스가 마지막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하면서 화이트삭스의 추격을 완전히 차단했다.

선발 윌리엄스부터 불펜진까지 네 명의 투수가 합작한 완봉승이었다.

클리블랜드는 라미레즈의 홈런으로 얻은 두 점을 끝까지 지키면서 시리즈 역전승을 완성했다.

클리블랜드와 화이트삭스의 디비전시리즈 결정적 홈런 및 투구 장면 확인하기에서도 라미레즈의 결승 홈런과 윌리엄스의 탈삼진 등 승부를 가른 장면들을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가 보여준 가장 큰 강점은 위기 상황에서의 집중력이었다.

먼저 2패를 당한 상황에서는 한 번의 실수만으로 시즌이 끝날 수 있었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투수진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상대의 공격을 억제했고 필요한 순간 득점을 만들어냈다.

특히 마지막 5차전에서는 대량 득점 없이도 승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윌리엄스가 12탈삼진을 기록하며 선발투수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고 라미레즈가 단 한 번의 장타로 승부를 결정했다.

불펜 역시 만루 위기를 포함한 중요한 상황에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반면 화이트삭스는 2연승으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도 마지막 세 경기를 모두 내주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특히 5차전에서는 윌리엄스의 구위에 밀려 공격 기회를 충분히 만들지 못했고 6회초 만루 찬스마저 살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무라카미의 타격 부진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시리즈 초반에는 홈런과 타점을 기록하며 중심 타자로 활약했지만 클리블랜드 투수진이 대응 방식을 바꾼 이후에는 뚜렷한 반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제 클리블랜드의 다음 상대는 탬파베이 레이스다.

탬파베이는 뉴욕 양키스를 제압하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클리블랜드와 탬파베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트로피카나필드에서 ALCS 1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ALCS는 7전 4선승제로 진행되며 승리한 팀은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획득한다.

클리블랜드 입장에서는 화이트삭스와의 치열한 5차전 승부를 마친 직후 다시 중요한 시리즈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선발투수들의 등판 간격과 불펜 소모가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화이트삭스와의 5차전에서 불펜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만큼 탬파베이와의 경기에서는 투수진의 체력 관리가 중요해질 수 있다.

타선에서는 라미레즈의 활약이 계속해서 필요하다.

단기전에서는 한 번의 장타가 경기 결과를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이번 5차전에서 확인했다.

클리블랜드가 ALCS에서도 안정적인 마운드 운영과 중심 타선의 해결 능력을 유지한다면 탬파베이를 상대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경기를 펼칠 수 있다.

클리블랜드와 탬파베이의 ALCS 선발 로테이션 및 타선 경쟁력 비교하기에서도 양 팀의 전력 차이와 주요 승부처를 살펴볼 수 있다.

내셔널리그에서도 챔피언십시리즈 대진이 확정됐다.

LA 다저스와 밀워키 브루어스가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맞붙는다.

두 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1차전은 12일(한국시간) 밀워키의 홈구장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클리블랜드와 탬파베이, 내셔널리그에서는 다저스와 밀워키가 최종 무대를 향한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클리블랜드는 2024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ALCS 무대에 올랐다.

무엇보다 2패 뒤 3연승이라는 극적인 과정을 거쳐 진출했다는 점에서 팀 분위기는 한층 높아진 상태다.

하지만 다음 상대 탬파베이 역시 양키스를 꺾고 올라온 만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클리블랜드가 이번 시리즈에서 보여준 마운드의 집중력과 라미레즈의 해결 능력을 ALCS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탈락 위기에서 살아남은 클리블랜드가 탬파베이까지 넘어 월드시리즈 무대에 오를 수 있을지, 13일 열리는 ALCS 1차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산타티비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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