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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33분 뛰고 기회 창출 3회…아틀레티코 4연승에 9월 이달의 선수까지 겹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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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2026-10-11 00:36
이강인

이강인, 33분 뛰고 기회 창출 3회…아틀레티코 4연승에 9월 이달의 선수까지 겹경사

이강인이 발목 부상 우려 속에서도 짧은 출전 시간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8경기 만에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후반 교체 투입 이후 공격 기회 3회를 만들어내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팬들이 선정한 9월 이달의 선수상까지 받으면서 새로운 팀에서 성공적인 출발을 이어가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0일(한국시간) 스페인 비토리아가스테이스의 에스타디오 데 멘디소로사에서 열린 2026-27시즌 스페인 라리가 8라운드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아틀레티코는 이날 승리로 리그 4연승을 달성했다. 시즌 성적은 6승 1무 1패, 승점 19점으로 리그 2위에 자리했고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21)와의 격차도 2점으로 좁혔다.

이번 경기에서 한국 축구 팬들의 관심은 이강인의 출전 여부에 집중됐다.

이강인은 최근 아틀레티코에서 7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신뢰를 받았다. 그러나 알라베스전에서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지난 8월 라리가 개막전 말라가전 이후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서 빠진 것이다.

선발 제외에는 최근 대표팀 일정과 발목 상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A매치를 소화했고 지난 6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는 전반 종료 후 발목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

장거리 이동과 대표팀 일정에 따른 체력 부담까지 고려하면 시메오네 감독이 무리한 선발 기용을 피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아틀레티코는 이날 4-4-2 전형을 선택했다. 조너선 데이비드와 아데몰라 루크먼이 최전방에 나섰고 파블로 바리오스, 코케, 조니 카르도소, 줄리아노 시메오네가 중원을 구성했다. 수비진에는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로뱅 르노르망, 크리스티안 로메로, 마르코스 요렌테가 배치됐으며 골문은 얀 오블락이 지켰다.

경기 초반 아틀레티코는 점유율을 높이며 공격을 전개했지만 알라베스의 빠른 역습에 고전했다.

전반 6분 알라베스의 앙헬 페레스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공은 골문 옆그물에 걸렸다. 아틀레티코는 상대 수비를 쉽게 허물지 못하면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균형이 깨진 것은 전반 33분이었다.

알라베스 수비수가 걷어낸 공이 애매한 위치로 흐르자 데이비드가 빠르게 반응했다. 데이비드는 침투하던 그리말도에게 원터치 패스를 연결했고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은 그리말도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아틀레티코가 1-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르노르망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토니 마르티네스를 잡아 넘어뜨렸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알라베스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루카스 보예가 정확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해 경기는 1-1이 됐다.

아틀레티코는 전반을 동점으로 마친 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데이비드와 루크먼을 빼고 훌리안 알바레스와 알렉스 바에나를 투입하며 공격의 날카로움을 높이려 했다.

그리고 후반 12분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을 호출했다.

바리오스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들어선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을 중심으로 공격 전개에 가담했다. 발목 상태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경기에서는 특유의 안정적인 볼 소유와 패스 능력을 보여줬다.

이강인은 상대 압박을 침착하게 벗겨내면서 공격 흐름을 연결했고 동료들의 움직임에 맞춰 패스를 공급했다.

후반 28분에는 장신 공격수 알렉산데르 쇠를로트를 겨냥한 날카로운 얼리 크로스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34분에는 코케와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침투하는 장면도 보여줬다.

직접적인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제한된 시간에도 공격 전개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약 33분 동안 패스 26개 가운데 22개를 성공시키며 약 85%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크로스는 3개 가운데 2개를 정확하게 연결해 67%의 성공률을 보였고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터치한 횟수도 3회였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기록은 기회 창출 3회였다.

교체 출전으로 경기 시간이 많지 않았음에도 동료들에게 세 차례 득점 기회를 제공했다. 풋몹은 이강인에게 평점 7.2를 부여했다.

이강인이 투입된 이후 아틀레티코에는 경기 흐름을 바꿀 또 하나의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16분 알라베스의 페레스가 거친 태클로 상대 선수의 발목을 가격했다. 주심은 처음 옐로카드를 꺼냈지만 비디오판독(VAR) 이후 온필드 리뷰를 거쳐 레드카드로 판정을 변경했다.

알라베스가 수적 열세에 놓이면서 아틀레티코는 공격에 더욱 힘을 실었다.

후반 17분 알바레스의 프리킥이 골대를 강타했고 후반 21분에는 그리말도의 컷백을 받은 요렌테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에도 아틀레티코는 알바레스와 그리말도를 중심으로 공격을 이어갔으나 좀처럼 결승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39분에는 알라베스의 마리아노 디아스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수비수까지 따돌렸지만 마지막 슈팅이 골문 위로 벗어나면서 아틀레티코는 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리고 후반 42분 극적인 결승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바에나가 오른발 아웃프런트로 크로스를 올렸고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로메로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아틀레티코가 2-1로 다시 앞서가는 순간이었다.

로메로에게는 아틀레티코 입단 이후 첫 득점이라는 의미도 있었다. 아틀레티코는 남은 시간 알라베스의 반격을 막아내며 승점 3점을 확보했다.

경기 막판 이강인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요구하는 장면도 있었지만 주심은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다.

이강인의 알라베스전 활약과 아틀레티코 역전승 주요 장면 확인하기에서도 후반전 공격 전개와 로메로의 결승골 등 승부를 가른 장면들을 살펴볼 수 있다.

이강인에게 이번 경기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었다.

대표팀에서 발목에 불편함을 느낀 뒤 소속팀으로 복귀했기 때문에 정상적인 출전이 가능할지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후반 교체 출전으로 경기 감각을 유지했고 짧은 시간에도 자신의 장점을 충분히 보여줬다.

특히 아틀레티코 이적 이후 시메오네 감독의 전술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강인은 지난여름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었다. 새로운 리그 환경과 전술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으며 팀의 주요 공격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팬들이 직접 선정하는 9월 이달의 선수상까지 수상하면서 겹경사를 맞았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10일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팬 투표로 선정되는 '후가도르 신코 에스트레야스' 9월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수상 소감에서 처음 받는 상이라 더욱 특별하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동시에 개인의 노력뿐 아니라 동료들과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동료들이 자신을 많이 도와준 덕분에 빠르게 팀에 적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직 완벽하게 적응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자신과 팀 모두 발전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강인이 가장 인상 깊게 느낀 부분은 아틀레티코 특유의 가족 같은 분위기였다.

그는 선수와 코칭스태프, 구단 직원은 물론 팬들까지 서로 가깝게 지내는 분위기가 놀라웠다고 전했다.

모든 구성원이 팀을 위해 강한 열정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러한 분위기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는 설명이었다.

팬들의 응원에 대해서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강인은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면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는 뜻을 밝히며 현재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새로운 팀에 합류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팬 투표로 개인상을 받았다는 점은 이강인이 경기력뿐 아니라 현지 팬들의 신뢰까지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틀레티코 역시 이강인의 활약과 함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리그 4연승을 기록하며 선두 바르셀로나를 승점 2점 차로 추격하고 있고 공격진에서도 여러 선수가 득점과 기회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다만 알라베스전에서는 상대가 퇴장으로 한 명 부족한 상황에서도 결승골을 넣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앞으로 강팀과의 맞대결에서는 공격 기회를 보다 확실하게 득점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이강인 역시 공격 전개에서의 영향력을 유지하면서 직접적인 공격포인트를 늘리는 것이 다음 과제가 될 수 있다.

아틀레티코의 라리가 우승 경쟁과 이강인의 공격 전술 역할 분석하기에서도 시메오네 감독의 선수 활용과 이강인의 전술적 비중을 살펴볼 수 있다.

이제 아틀레티코의 시선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로 향한다.

아틀레티코는 오는 14일 홈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6-27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강인에게도 중요한 일정이다.

알라베스전에서 발목 상태에 대한 우려를 어느 정도 덜어낸 만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는 다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유럽대항전에서의 활약은 새로운 팀에서 자신의 입지를 더욱 확실하게 굳힐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33분 동안 기회 창출 3회, 아틀레티코의 리그 4연승, 그리고 팬들이 선정한 9월 이달의 선수상까지.

이강인은 선발 제외라는 변수가 있었음에도 경기력으로 존재감을 증명했다. 이제 관심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이강인이 다시 선발로 돌아와 아틀레티코의 상승세를 이끌 수 있을지에 집중되고 있다.

산타티비 강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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