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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한화와 2년 4개월 동행 마무리…“최강한화 응원 평생 잊지 못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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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로스
2026-10-10 13:14
김경문

김경문 감독, 한화와 2년 4개월 동행 마무리…“최강한화 응원 평생 잊지 못할 것”

한화 이글스를 19년 만에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던 김경문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뒀지만 2026시즌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남기면서 한화와의 동행을 마무리하게 됐다. 김 감독은 마지막까지 팬들에게 미안함과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특별했던 대전에서의 시간을 돌아봤다.

김경문 감독은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감독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가 한화 사령탑으로 치르는 마지막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24년 6월 한화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약 2년 4개월 만이다.

김 감독은 팀을 떠나는 소감을 전하면서 무엇보다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꺼냈다.

그는 감독으로서 팬들에게 더 많은 승리와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화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봤던 만큼 올 시즌 부진에 대한 책임감도 크게 느끼는 모습이었다.

김경문 감독이 한화에서 보낸 시간은 극적인 상승과 아쉬운 추락이 함께했던 기간이었다.

2024년 시즌 도중 부임한 김 감독은 팀 분위기를 정비하며 새로운 경쟁 체제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후 2025시즌에는 한화가 오랫동안 기다렸던 가을야구의 성과를 이끌어냈다.

한화는 지난해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2006년 이후 오랜 기간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르지 못했던 한화 팬들에게는 특별한 순간이었다.

비록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 1승 4패로 패하며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준우승이라는 결과만으로도 한화의 경쟁력이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오랜 침체기를 경험했던 한화가 다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으로 올라섰다는 점에서 김 감독의 지도력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2026시즌에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한화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넘어 우승을 목표로 새로운 시즌을 준비했다.

FA 시장에서 강백호를 영입하는 등 공격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고 기존 선수들과의 조화를 통해 더 강한 팀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그러나 기대했던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는 선발 마운드의 변화였다.

지난해 한화 선발진을 이끌었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팀을 떠나면서 상당한 전력 공백이 발생했다.

두 선수는 2025시즌 합계 33승을 기록하며 한화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두 외국인 투수의 이탈 이후 한화는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선발진이 흔들리면서 불펜의 부담도 커졌고 경기 후반까지 안정적으로 리드를 지키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기가 늘어났다.

타선 역시 시즌 내내 기대했던 만큼의 꾸준한 득점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한화는 전반기를 6위로 마치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남겨뒀지만 후반기 반등에 실패했다.

순위는 계속 내려갔고 정규시즌 최종전 시점에는 9위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팀이라는 사실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아쉬운 성적이었다.

한화 이글스의 2026시즌 주요 경기와 결정적인 승부 장면 돌아보기에서도 올 시즌 팀의 흐름과 주요 경기를 확인할 수 있다.

김경문 감독 역시 이러한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구단이 다시 한번 기회를 준 덕분에 감독 통산 1000승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한화를 더욱 단단한 팀으로 만들지 못한 채 떠나게 됐다며 감독으로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프런트 등 함께했던 모든 구성원에게도 감사의 뜻을 밝혔다.

김 감독에게 한화는 개인적인 기록과 팀의 성과를 동시에 남긴 구단이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지도자로서 통산 1000승이라는 이정표를 세웠고, 오랫동안 한국시리즈 진출을 기다려온 팬들에게 다시 한번 우승의 꿈을 안겼다.

하지만 마지막 시즌에는 그 성과를 이어가지 못했다.

우승을 목표로 시작했던 시즌이 하위권에서 끝나게 됐다는 점은 김 감독에게도 적지 않은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김 감독이 한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은 것은 통산 1000승이나 한국시리즈 진출이 아니었다.

바로 팬들의 응원이었다.

김 감독은 대전뿐 아니라 전국 어느 구장에서 경기를 치르더라도 한화 팬들이 보여준 응원 열기를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경기 8회에 울려 퍼지던 '최강한화' 함성을 떠올리며 당시 느꼈던 감동을 전했다.

그는 팬들의 응원 소리를 들을 때마다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며 그 순간만큼은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밝혔다.

승리할 때뿐 아니라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선수들을 응원했던 팬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뜻을 전한 것이다.

한화 팬들 역시 김경문 감독과 함께했던 지난 2년여 동안 여러 감정을 경험했다.

2025년에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한국시리즈 진출의 기쁨을 누렸지만 2026년에는 다시 하위권으로 떨어지는 아쉬움을 겪었다.

그 과정에서 김 감독은 한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지도자인 동시에 마지막 시즌 부진의 책임을 안고 떠나는 감독으로 남게 됐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간단하게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화에서 마무리해야 할 일들을 정리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휴식을 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새로운 구단의 지휘봉을 잡기보다는 지난 시간의 부담을 내려놓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제 한화의 관심은 차기 사령탑 선임과 2027시즌 전력 재정비로 향하게 됐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팀이 불과 한 시즌 만에 9위까지 내려앉았다는 점에서 구단은 올 시즌 드러난 문제를 면밀하게 점검해야 한다.

특히 외국인 선발투수 구성과 국내 선발진의 성장, 불펜 안정화는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강백호를 비롯한 주요 타자들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고 젊은 선수들의 성장까지 이끌어내는 작업도 필요하다.

한화의 차기 감독 선임과 2027시즌 전력 재편 핵심 과제 짚어보기에서도 새로운 시즌을 앞둔 한화의 주요 변수를 살펴볼 수 있다.

한화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통해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올해의 부진은 한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과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는 것이 전혀 다른 문제라는 점을 다시 확인시켰다.

차기 감독에게는 팀 분위기를 빠르게 정비하면서 기존 전력을 재평가하고 장기적으로 경쟁력 있는 선수단을 구축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질 전망이다.

김경문 감독은 한화에서 통산 1000승과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비록 마지막 시즌을 웃으며 마무리하지는 못했지만 한화 팬들에게 19년 만의 한국시리즈라는 특별한 순간을 선물한 지도자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김 감독이 마지막까지 기억하겠다고 말한 '최강한화'의 함성.

이제 한화는 새로운 사령탑과 함께 그 함성을 다시 가을야구, 나아가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울려 퍼지게 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산타티비 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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