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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포스트시즌 10타수 2안타 부진…5번 타순에서도 침묵에 다저스 팬들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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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2026-10-07 19:01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 포스트시즌 10타수 2안타 부진…5번 타순에서도 침묵에 다저스 팬들 불만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방망이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정규시즌 막판부터 이어진 타격 부진이 포스트시즌에서도 계속되면서 타순이 5번까지 내려갔지만 반전은 없었다. 일부 현지 팬들 사이에서는 선발 라인업 제외를 요구하는 강한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오타니는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2026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에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에 그쳤다.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키케 에르난데스, 프레디 프리먼의 홈런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도 2승 1패로 앞서면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 남겼다.

하지만 팀 승리에도 오타니의 타격에서는 좀처럼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지 않았다.

이날 가장 눈에 띈 변화는 타순이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를 5번 타자로 배치했다. 오타니가 5번 이하의 타순에 들어간 것은 2020년 이후 처음이었다.

그만큼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변화였다.

하지만 타순 조정 이후에도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오타니는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벗어나는 공에 방망이가 나가는 등 평소보다 타석에서 조급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매체 '에센셜리스포츠' 역시 오타니의 최근 타격 접근 방식에 주목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포스트시즌 오타니의 초구 스윙 비율은 62.5%로, 정규시즌 36.7%보다 크게 높아졌다.

적극적인 타격 자체가 문제라고 볼 수는 없지만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공까지 따라가는 빈도가 높아졌다는 점이 문제로 꼽혔다.

3차전 이전까지 애틀랜타 투수들이 던진 스트라이크존 밖의 공 20개 가운데 오타니가 9개에 방망이를 냈고 체이스율은 42.9%까지 올라갔다.

투수 입장에서는 오타니와 굳이 스트라이크존 안에서 승부해야 할 필요가 줄어드는 셈이다.

오타니의 포스트시즌 성적도 이름값과는 거리가 있다.

이번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10타수 2안타에 머물렀고 장타는 아직 하나도 없다. 3차전에서 얻어낸 볼넷이 이번 가을야구 첫 볼넷이었다.

다저스의 NLDS 경기 흐름과 오타니 타석 결과 이어서 살펴보기에서도 애틀랜타와의 포스트시즌 시리즈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문제는 부진이 포스트시즌에 들어와 갑자기 시작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정규시즌 마지막 5경기에서도 오타니는 21타수 5안타에 그쳤고 삼진을 8차례 당했다.

9월 타율도 0.200에 머물렀다.

무엇보다 장타가 사라졌다.

오타니는 지난 8월 19일 이후 홈런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21경기 연속 무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정규시즌 팀 내 최다인 30홈런을 기록했던 타자라는 점을 생각하면 상당히 긴 침묵이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상대 투수들의 승부 방식도 더욱 까다로워졌다.

스트라이크존 밖으로 유인구를 던졌을 때 오타니의 방망이가 따라 나온다면 굳이 좋은 공을 줄 이유가 없다.

결국 오타니가 다시 자신의 타격을 되찾으려면 장타를 의식하기에 앞서 스트라이크존 관리부터 정상화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부진이 길어지면서 일부 다저스 팬들의 반응도 거칠어지고 있다.

'에센셜리스포츠'가 소개한 팬 반응 가운데는 오타니를 선발에서 제외해야 한다거나 현재 상태라면 아웃을 쉽게 내주는 타자가 됐다는 강한 비판도 있었다.

일부 팬은 오타니 대신 다저스의 유망주 호수에 데 파울라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놨다.

데 파울라는 지난 9월 더블A에서 메이저리그로 승격된 뒤 11경기에서 타율 0.323을 기록했다. 특히 볼넷 11개를 얻는 동안 삼진은 5개에 그치며 타석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팬들의 반응과 실제 다저스의 선수 운용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오타니는 올 시즌 30홈런을 기록했고 OPS 0.889로 팀 내 1위에 오르며 다저스 공격의 중심을 맡았다.

몇 경기 부진하다고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기에는 시즌 전체에서 보여준 생산력이 크다.

그럼에도 다저스가 오타니를 5번까지 내렸다는 것은 현재 타격감을 가볍게 보고 있지 않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과 다르다.

한 번의 타석과 한 번의 장타가 시리즈 전체 흐름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중심타자의 부진이 길어질수록 팀이 느끼는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오타니의 타격 부진과 다저스 포스트시즌 타선 운용 변수 분석하기에서도 남은 시리즈에서 주목해야 할 공격 전략을 살펴볼 수 있다.

다행히 다저스는 오타니의 침묵 속에서도 NLDS 3차전을 잡았다.

야마모토가 마운드를 지배했고 키케 에르난데스와 프리먼이 장타를 책임지면서 시리즈 주도권을 다시 가져왔다.

이제 다저스는 한 경기만 더 승리하면 챔피언십시리즈로 향한다.

하지만 더 높은 무대를 바라본다면 오타니의 반등은 여전히 중요한 과제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내는 현재의 접근 방식을 유지할지, 다시 볼을 골라내면서 자신에게 유리한 카운트를 만드는 타격으로 돌아갈지도 지켜봐야 한다.

정규시즌 30홈런으로 다저스 타선을 이끌었던 오타니가 21경기째 이어진 홈런 침묵을 끝내고 가을야구에서 다시 중심타자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 다음 경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산타티비 한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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