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아르헨티나 대표팀 마지막 경기서 1골 2도움…21년 여정 화려한 마침표

메시, 아르헨티나 대표팀 마지막 경기서 1골 2도움…21년 여정 화려한 마침표
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치른 마지막 경기에서도 자신의 이름에 어울리는 활약을 펼쳤다. 1골 2도움으로 아르헨티나의 3-0 승리에 모두 관여하며 2005년부터 이어진 21년간의 대표팀 여정을 마무리했다.
메시는 7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에스타디오 모누멘탈에서 열린 베냉과의 A매치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결과는 아르헨티나의 3-0 승리.
그리고 세 골에는 모두 메시가 있었다.
이날 경기는 단순한 친선경기가 아니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준우승을 이끈 뒤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메시가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하는 마지막 경기였다.
경기장은 킥오프 전부터 메시를 위한 공간으로 변했다.
메시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대형 현수막이 등장했고 기념행사에서는 그의 상징과 같은 등번호 10번과 스페인어로 '감사합니다'라는 의미의 'Gracias'가 적힌 유니폼이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 시작 후 10분이 지나자 관중석에서는 다시 한번 메시를 위한 박수가 쏟아졌다.
아르헨티나의 '10번'에게 보내는 팬들의 마지막 인사였다.
메시는 경기력으로 화답했다.
A매치 통산 208번째 경기에 나선 메시는 전반 여러 차례 직접 골문을 노렸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0-0으로 맞선 후반 3분.
메시가 코너킥 상황에서 정확하게 공을 올렸고 니콜라스 오타멘디가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아르헨티나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대표팀 마지막 경기에서 나온 메시의 첫 번째 공격포인트였다.
끝이 아니었다.
후반 16분에는 니코 파스의 추가골을 도우며 두 번째 도움까지 기록했다.
그리고 약 10분 뒤 메시 자신에게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아르헨티나가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메시는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A매치 통산 126번째 득점.
대표팀에서 기록한 마지막 골이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직접 만들어낸 세 골을 끝까지 지켜 3-0으로 승리했고 메시는 자신의 마지막 A매치에서 1골 2도움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메시의 아르헨티나 대표팀 마지막 경기와 주요 장면 다시 살펴보기에서도 베냉전에서 나온 메시의 마지막 득점과 도움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메시의 대표팀 여정이 처음부터 화려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성인 대표팀 생활을 시작한 것은 2005년이었다.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한 뒤에도 유독 국가대표 메이저 대회 우승과는 인연이 닿지 않으면서 적지 않은 부담을 짊어져야 했다.
가장 힘겨웠던 순간 가운데 하나는 2016년 코파 아메리카였다.
결승에서 페널티킥을 놓친 메시는 또다시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고 이후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메시의 동행이 그대로 끝날 수도 있었던 순간이었다.
하지만 메시는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복귀 이후 대표팀 커리어의 흐름은 완전히 달라졌다.
2021 코파 아메리카에서 마침내 정상에 오르며 성인 대표팀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를 세계 정상으로 이끌었다.
메시의 커리어에서 마지막까지 비어 있던 월드컵 우승이라는 조각까지 채워졌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다시 한번 아르헨티나를 결승까지 이끌었다. 비록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지만 메시는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물러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메시는 은퇴를 발표하며 대표팀을 떠나는 결정이 자신의 마음 깊은 곳까지 아프게 한다면서도 이제는 다음 세대에 자리를 넘겨줄 시기가 됐다는 뜻을 밝혔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대표팀에 바쳤고 뒤를 이어갈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는 메시도 남겼다.
메시 이후 아르헨티나의 공격진 재편과 새로운 10번 경쟁 구도 살펴보기에서도 니코 파스를 비롯한 차세대 자원과 대표팀의 변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베냉전은 아르헨티나 축구의 한 시대가 끝나는 경기였다.
2005년부터 2026년까지.
21년에 걸쳐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메시는 수많은 좌절을 경험했고 한때 스스로 대표팀을 떠나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돌아와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차지했고 월드컵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다.
마지막 경기 역시 메시다웠다.
208번째 A매치에서 두 차례 동료의 골을 만들었고 자신이 직접 126번째 득점까지 기록했다.
경기 시작 10분에는 팬들의 박수를 받았고 경기가 끝날 때는 1골 2도움과 3-0 승리라는 결과를 남겼다.
이제 아르헨티나는 메시 없는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오랫동안 공격의 중심이자 주장, 그리고 상징이었던 메시의 빈자리를 어떤 선수와 전술로 채울지가 앞으로 대표팀의 가장 큰 과제가 될 전망이다.
그리고 메시에게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선수로서 더 이상의 다음 경기는 없다.
2005년에 시작해 2026년에 끝난 21년의 여정. 리오넬 메시는 자신의 마지막 A매치에서도 골과 도움, 그리고 승리를 남기며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작별했다.
산타티비 윤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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