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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23 축구, 일본 1-0 꺾고 아시안게임 사상 첫 4연패…엄지성 결승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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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2026-10-03 15:55
축구국가대표선수

한국 U-23 축구, 일본 1-0 꺾고 아시안게임 사상 첫 4연패…엄지성 결승골

대한민국 남자축구가 일본의 안방에서 다시 한번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꺾고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사상 최초의 4회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완성했다.

한국은 3일 일본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에서 일본을 1-0으로 제압했다.

팽팽했던 승부를 결정한 선수는 엄지성이었다. 후반 16분 양민혁의 집요한 압박으로 시작된 기회를 엄지성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한국은 2014 인천 대회를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에 이어 2026 아이치·나고야 대회까지 4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역사상 처음 나온 4연패다.

일본을 상대로 이어온 결승전 강세도 계속됐다.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과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최근 세 차례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을 모두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한국은 김준홍에게 골문을 맡겼다. 김지수와 주장 이기혁을 비롯해 엄지성, 이승원, 이영준, 배준호, 최석현, 양민혁, 배현서, 신민하가 선발로 출전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적극적으로 일본 수비를 공략했다.

전반 6분 엄지성이 직접 드리블 돌파한 뒤 슈팅까지 연결하며 일본 골문을 위협했다. 공이 골대를 벗어나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한국이 먼저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일본도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주장 이치하라 리온이 헤더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은 한국 골문 위로 넘어갔다.

시간이 지나면서 일본이 조금씩 공격 주도권을 가져가기 시작했다.

특히 코너킥과 프리킥 등 세트피스를 활용해 한국 수비를 흔들었다. 한국은 수비진의 집중력을 앞세워 일본의 공세를 버텼다.

전반 28분에는 일본의 은와디케 우체 브라이언 세오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변수가 발생했다.

일본은 예상보다 빠르게 교체 카드를 사용했지만 공격의 강도는 떨어지지 않았다.

전반 36분 후쿠나가 유야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하면서 한국이 다시 한번 위기를 맞았다. 한국 수비진이 몸을 던져 슈팅을 막았고 굴절된 공이 골대 옆으로 빠지면서 실점을 피했다.

결국 양 팀은 득점 없이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일본의 압박은 더욱 강해졌다.

한국은 측면 공간을 내주면서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 후반 10분 요코야마 유메키의 슈팅이 골문 옆으로 벗어났고, 후반 12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한국 수비진이 몸을 던져 일본의 공격을 차단했다.

이어 이치하라가 다시 헤더를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골문을 벗어났다.

일본 쪽으로 흐름이 기울자 이민성 감독도 변화를 선택했다. 후반 13분 주장 이기혁을 빼고 황도윤을 투입하며 중원에 변화를 줬다.

그리고 불과 3분 뒤 한국이 기다렸던 결승골이 터졌다.

출발점은 양민혁의 압박이었다.

후반 16분 일본이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소유하자 양민혁이 끝까지 따라붙었다. 상대 수비가 편하게 공격을 전개하지 못하도록 압박했고 결국 공을 빼앗는 데 성공했다.

양민혁은 곧바로 페널티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연결했다.

엄지성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엄지성은 일본 수비수를 침착하게 제친 뒤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일본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이 1-0으로 앞서가는 순간이었다.

결승골을 넣은 엄지성은 손으로 하트를 만드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표현했다. 준결승 중국전에서도 공격포인트를 만들어냈던 엄지성은 가장 중요한 결승에서도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한국과 일본의 아시안게임 결승 명장면 다시 살펴보기에서 금메달을 결정한 엄지성의 득점과 주요 장면도 확인할 수 있다.

리드를 잡은 뒤 한국의 공격도 살아났다.

이민성 감독은 양민혁 대신 강상윤을 투입했고 후반 24분에는 배준호가 직접 슈팅을 시도했다. 일본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1분 뒤에는 배준호의 날카로운 스루패스가 일본 수비를 갈랐다. 이영준이 골문을 향해 쇄도했지만 마지막 순간 공에 발이 닿지 않으면서 득점 기회를 놓쳤다.

한국이 추가골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경기 막판까지 긴장감은 계속됐다.

후반 34분에는 이번 결승전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을 맞았다.

일본 공격수 이시이 히사츠구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김준홍이 막기 쉽지 않은 궤적으로 날아간 공은 한국 골대를 강타했다.

동점골을 허용할 수 있었던 위기였지만 골대가 한국을 살렸다.

이후 일본은 공격 숫자를 늘리며 마지막까지 동점골을 노렸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은 수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수비진은 일본의 크로스와 슈팅을 끝까지 차단했고 김준홍이 지킨 골문도 열리지 않았다.

마지막 휘슬이 울리면서 스코어는 그대로 1-0. 한국의 아시안게임 4회 연속 우승이 확정됐다.

아시안게임 4연패를 완성한 U-23 대표팀의 전술과 핵심 선수 살펴보기에서도 이민성호가 토너먼트를 통과한 과정과 한일전 승부 포인트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우승은 과정에서도 의미가 컸다.

한국은 준결승에서 중국에 선제골을 허용하고도 2-1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고 마지막 경기에서는 개최국 일본의 홈에서 한 골 차 승부를 끝까지 지켜냈다.

특히 결승골을 합작한 양민혁과 엄지성의 장면은 이번 대회를 상징하는 순간이 됐다. 양민혁이 포기하지 않는 압박으로 공을 탈취했고 엄지성이 침착한 개인 기술과 결정력으로 마무리했다.

2014 인천부터 시작된 한국 남자축구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행진은 일본 도요타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2018년과 2022년에 이어 또다시 결승에서 일본을 넘어선 한국은 이제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역사상 최초의 4연패 팀으로 기록됐다.

산타티비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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