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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재정 논란 속 2009~2018년 이적 자금 흐름 주목…46개 구단으로 퍼진 막대한 이적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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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2026-10-03 04:53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재정 논란 속 2009~2018년 이적 자금 흐름 주목…46개 구단으로 퍼진 막대한 이적료

맨체스터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재정 규정 위반 사건이 축구계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과거 맨시티가 선수 영입을 위해 지출한 막대한 이적료가 어떤 구단으로 흘러갔는지도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BBC는 3일(한국시간) 2009년 여름부터 2018년 겨울까지 맨시티가 선수 영입 과정에서 이적료를 지급한 구단들을 정리해 보도했다.

해당 기간 맨시티의 이적 자금은 총 19개 국가의 리그에 속한 46개 구단으로 흘러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재정 규정 위반과 이 기간 지급된 개별 이적료를 모두 직접 연결해 '불법 자금'으로 단정하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선수 한 명을 영입하는 과정에서도 이적료뿐 아니라 에이전트 수수료와 법률·행정 비용, 계약금 등 다양한 지출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정 자금의 출처와 최종 사용처를 개별 거래 단위까지 정확하게 추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복잡하다.

그럼에도 맨시티가 당시 유럽 이적시장에 투입한 자금의 규모와 영향력은 상당했다.

BBC에 따르면 맨시티의 이적료 지출은 유럽 주요 리그 전반에 비교적 넓게 분포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자금이 향한 곳은 프리미어리그였다.

전체 이적 지출액 가운데 25%가 넘는 금액이 잉글랜드 1부리그 소속 구단에 지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맨시티는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했고 일부 구단은 당시 구단 역사상 최고 수준의 이적료를 맨시티로부터 받기도 했다.

이러한 움직임이 유럽 이적시장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다시 조명되고 있다.

맨시티가 높은 이적료와 연봉을 감수하면서 선수 영입에 나서자 시장에서 정상급 선수들의 몸값과 계약 규모가 함께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흥미로운 부분은 맨시티에 핵심 선수를 판매하고 거액을 확보한 일부 구단의 이후 성적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독일의 볼프스부르크다.

볼프스부르크는 케빈 더브라위너를 맨시티에 판매하면서 큰 이적료를 확보했다. 이후 받은 금액 가운데 상당 부분을 활용해 율리안 드락슬러를 영입했고 수비수 단테를 비롯한 여러 선수로 전력을 보강했다.

그러나 더브라위너가 빠진 이후 팀 성적은 오히려 크게 떨어졌다.

분데스리가 2위까지 올라갔던 볼프스부르크는 이후 8위로 내려갔고 다음 두 시즌에는 강등 경쟁을 벌여야 했다.

거액의 이적료를 확보했지만 핵심 선수 한 명이 차지했던 전력상의 비중을 새로운 영입만으로 완전히 대체하기 어려웠던 셈이다.

AS 모나코 역시 비슷한 사례로 거론됐다.

모나코는 벤자맹 멘디와 베르나르두 실바를 맨시티에 보내면서 상당한 이적료를 받았다. 이후 테랑스 콩골로와 케이타 발데 등을 영입하며 빈자리를 메우려 했다.

하지만 선수단 재편은 기대만큼 장기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프랑스 리그1 우승과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경험했던 모나코는 핵심 선수들이 대거 빠져나간 뒤 불과 몇 시즌 만에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까지 내려갔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아스널과 맨시티 사이의 거래가 눈에 띈다.

2009년부터 2018년 사이 맨시티가 프리미어리그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선수를 영입한 팀이 아스널이었다. 해당 기간 아스널에서 맨시티로 이동한 선수는 총 4명으로 집계됐다.

아스널 입장에서는 선수 판매를 통해 이적료를 확보했지만 동시에 리그에서 경쟁해야 할 팀으로 주요 자원이 이동했다는 의미도 있었다.

실제로 해당 기간 아스널은 프리미어리그 정상 경쟁에서 이전과 같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다만 아스널이나 볼프스부르크, 모나코의 이후 성적 하락을 맨시티와의 선수 거래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구단 성적에는 감독과 선수단 구성, 추가 영입의 성공 여부, 부상, 다른 경쟁팀의 전력 변화 등 여러 요소가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번 분석에서 더 주목할 부분은 맨시티의 막대한 지출이 특정 구단에만 영향을 준 것이 아니라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반으로 퍼져나갔다는 사실이다.

맨시티로부터 거액을 받은 구단이 다시 다른 팀의 선수를 영입하면 자금은 또 다른 구단으로 이동한다. 이런 거래가 반복되면서 하나의 대형 구단이 지출한 자금이 여러 국가와 리그로 확산되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프리미어리그 주요 팀들의 경기와 순위 흐름 살펴보기에서 맨시티와 아스널을 비롯한 EPL 주요 구단들의 현재 경쟁 상황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재정 규정 사건과 관련해서는 맨시티로부터 직접 이적료를 받은 구단뿐 아니라 당시 맨시티와 순위 경쟁을 펼쳤던 팀들의 이해관계도 거론되고 있다.

경쟁 구단들은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자금이 실제 전력 강화에 활용됐다면 우승 경쟁이나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 등에서 자신들이 불이익을 받았다는 논리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 역시 개별 구단이 입은 손실과 맨시티의 재정 문제 사이의 인과관계를 별도로 따져야 하는 문제다.

따라서 과거 맨시티가 지출한 모든 이적료를 규정 위반으로 만들어진 자금이라고 단정하거나, 특정 구단의 성적 하락을 맨시티의 지출 때문이라고 곧바로 연결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맨시티 재정 사건과 EPL 경쟁 구도에 미칠 파장 자세히 짚어보기에서도 이번 사안을 둘러싼 주요 쟁점과 향후 변수를 확인할 수 있다.

결국 이번에 공개된 이적 자금 흐름은 맨시티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유럽 축구 시장에서 얼마나 큰 구매력을 행사했는지를 보여주는 자료로 볼 수 있다.

19개 국가, 46개 구단으로 이어진 자금의 흐름은 맨시티의 선수 영입이 단순히 한 팀의 전력 강화에 그치지 않고 당시 유럽 이적시장 전체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제 관심은 재정 규정 위반 사건에 대한 최종 처분으로 향한다. 징계의 구체적인 내용과 법적 절차가 어떻게 마무리되느냐에 따라 맨시티뿐 아니라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축구 전체에 미치는 후폭풍의 범위도 달라질 전망이다.

산타티비 이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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