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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원팀 아니었다” 쓴소리…모레노 감독 “대표팀의 중요한 선수, 충분히 할 수 있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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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로스
2026-10-02 18:20
모레노1

김민재 “원팀 아니었다” 쓴소리…모레노 감독 “대표팀의 중요한 선수, 충분히 할 수 있는 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득점 없이 비긴 가운데 경기 후 김민재가 대표팀을 향해 던진 쓴소리가 화제가 됐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은 김민재의 발언을 문제 삼기보다 팀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책임감을 고려하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이야기라며 받아들였다.

한국은 2일 오후 8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6경기 단기 계약으로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모레노 감독은 부임 후 세 경기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하게 됐다.

첫 경기였던 에콰도르전에서는 3-0으로 승리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우루과이에 1-4로 패했고, 이어진 베네수엘라전에서는 득점 없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모레노 감독도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주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새로운 코칭스태프가 새로운 선수들에게 새로운 축구를 적용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수비에서는 우루과이전보다 발전한 부분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우루과이전에서 공격권을 잃은 뒤 수비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공간을 허용했다. 베네수엘라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지만 모레노 감독은 선수들의 대응이 이전 경기보다 좋아졌다고 봤다.

특히 자신이 계속 강조해온 '11명이 함께 공격하고 11명이 함께 수비하는 축구'가 어느 정도 유지됐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공격에서는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한국은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득점에 실패했다. 모레노 감독 역시 승리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야 했다고 인정했다.

베네수엘라가 전반전 예상과 다른 형태로 나온 것도 한국을 어렵게 했다.

모레노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상대는 공격 상황에서 전방에 많은 숫자를 배치하면서 후방에는 네 명만 남겨두는 상당히 열린 형태를 활용했다. 한국이 경기 도중 곧바로 대응하기에는 쉽지 않은 구조였다.

하프타임을 통해 전술적인 수정을 진행하면서 후반 경기력은 나아졌지만 승리를 가져올 정도까지는 아니었다는 것이 모레노 감독의 평가다.

대표팀이 새로운 전술을 익힐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모레노 감독 체제에서 대표팀이 함께 진행한 훈련은 현재까지 6차례에 불과하다. 짧은 기간 동안 새로운 공격과 수비 원칙을 동시에 선수들에게 적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베네수엘라가 한국 선수들을 상대로 일대일 압박을 강하게 가져가면서 공격 과정에서 공간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분석도 내놨다.

손흥민이 공격 과정에서 고립됐다는 평가에는 다른 의견을 보였다.

모레노 감독은 손흥민이 자신의 역할을 이해하고 공간이 발생할 때 이를 활용하려고 노력했다며 경기력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다만 아직 전체 경기 영상을 충분히 분석하지 않은 만큼 세부적인 문제점은 분석 이후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경기가 끝난 뒤 가장 관심을 모은 장면은 김민재의 발언이었다.

김민재는 베네수엘라전이 끝난 뒤 대표팀이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지 못했다는 취지로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모레노 감독은 이를 불편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민재를 대표팀에서 상징적이면서 중요한 선수라고 평가하면서 후방에서 동료들을 이끌고 팀에 힘을 불어넣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 위치에 있는 선수라면 베네수엘라전 무승부라는 결과에 만족하지 못할 수 있고 팀을 향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동시에 특정 선수들의 경기력을 즉각적으로 평가하는 것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가 끝난 직후이고 제대로 된 분석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 개인이나 팀 전체를 성급하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최근 우루과이전과 베네수엘라전에서 기대만큼 효과를 내지 못한 4-4-2 전형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모레노 감독은 팬들의 비판을 존중한다고 밝히면서도 한국이 경기 내내 단순한 4-4-2 형태로만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공격에서는 후방에 세 명을 두고 빌드업을 전개하는 형태를 시도하고 수비 상황에서는 다섯 명이 마지막 수비 라인을 형성하는 방식도 함께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기본적인 출발 배치는 4-4-2로 보일 수 있지만 공의 위치와 공격·수비 상황에 따라 선수들의 위치를 변화시키는 축구를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베네수엘라전에서 드러난 대표팀 주요 장면과 경기 흐름 확인하기에서 모레노호 세 번째 A매치의 핵심 장면도 다시 살펴볼 수 있다.

모레노 감독은 현재 대표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건물을 짓는 것에 비유했다.

한 경기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고 지금까지 준비한 모든 것을 버리는 대신 문제가 발생한 부분을 하나씩 수정하면서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전술 시스템 하나만 바꾼다고 경기력이 즉시 좋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선수들이 새로운 원칙을 이해하고 실제 경기에서 자연스럽게 구현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김민재의 발언 역시 이런 과정에서 나온 내부의 문제의식으로 볼 수 있다. 수비진의 중심인 김민재가 '원팀'을 언급했고 감독도 그 발언 자체를 존중하면서 대표팀 내부에서 어떤 방식으로 문제점을 수정할지가 더욱 중요해졌다.

모레노호의 전술 변화와 4-4-2 운영 과제 자세히 짚어보기에서도 세 경기 동안 나타난 대표팀의 공격·수비 구조와 개선 포인트를 확인할 수 있다.

모레노호는 에콰도르전 승리 이후 우루과이와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두 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다음 상대는 6일 용인에서 만나는 우즈베키스탄이다.

베네수엘라전에서 수비 안정이라는 일부 성과를 확인했지만 공격에서는 무득점이라는 과제를 남겼다. 여기에 김민재가 공개적으로 '원팀'을 강조하면서 선수들의 조직력 역시 다음 경기에서 확인해야 할 중요한 요소가 됐다.

모레노 감독이 강조하는 것은 급격한 변화보다 단계적인 발전이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베네수엘라전 이후 어떤 부분을 수정하고, 김민재가 언급한 팀 전체의 결속력을 경기장에서 어떻게 보여줄지가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산타티비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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