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KIA 3연전 싹쓸이로 4연승…힐리어드 41호·김현수 결승포, 1위 매직넘버 ‘5’

KT, KIA 3연전 싹쓸이로 4연승…힐리어드 41호·김현수 결승포, 1위 매직넘버 ‘5’
KT 위즈가 광주 원정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정규시즌 1위 확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샘 힐리어드가 시즌 41호 홈런으로 김도영과 홈런 공동 선두에 올랐고, 김현수는 8회 결승 투런포를 포함해 4타점을 책임지며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이번 광주 3연전을 모두 가져간 KT는 4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84승49패4무를 기록했다. 2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승차를 3경기로 유지했고 정규시즌 1위 확정까지 필요한 매직넘버는 5로 줄였다.
반면 KIA에는 치명적인 3연전이 됐다. 안방에서 KT에 세 경기를 모두 내주면서 시즌 72승61패2무에 머물렀다. 3위 LG가 5연패에 빠졌지만 승차를 좁히지 못했고, 오히려 3연승을 달린 5위 두산에 2경기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약 3주 만에 마운드로 돌아왔지만 KT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3⅓이닝 동안 85개의 공을 던지며 7안타와 볼넷 1개를 허용했고 4실점한 뒤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KT는 경기 시작부터 양현종을 공략했다. 1회초 선두타자 최원준이 안타로 출루했고 김현수가 중견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면서 1-0으로 앞섰다.
KIA도 곧바로 반격했다. 1회말 1사 후 박재현과 김도영이 연속 안타를 기록했고 카스트로의 1루수 땅볼로 2사 2, 3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이어 나성범이 좌익수 왼쪽으로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면서 KIA가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KT 타선은 양현종을 계속 압박했다.
3회초 1사 후 최원준과 김현수가 다시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1, 3루에서 안현민이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2-2 동점을 만들었다.
4회에는 다시 KT가 리드를 가져왔다. 1사 2루에서 류현인이 적시타를 때려 3-2 역전에 성공했다.
양현종은 이후 조대현에게 안타, 장준원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KIA는 최지민을 투입했다.
최지민은 최원준을 삼진으로 잡으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김현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KT가 4-2까지 달아나면서 양현종의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5회에는 힐리어드의 장타가 터졌다.
선두타자로 등장한 힐리어드는 황동하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41호 홈런이었다.
전날 곽도규를 상대로 시즌 40호 동점 투런포를 터뜨렸던 힐리어드는 이틀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41홈런의 김도영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KBO리그 홈런 공동 선두까지 올라섰다.
팀의 정규시즌 1위 경쟁뿐 아니라 시즌 막판 홈런왕 경쟁도 더욱 뜨거워지게 됐다.
KT 선발 소형준은 타선의 지원 속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으면서 선발투수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5-2로 끌려가던 KIA도 쉽게 물러나지는 않았다.
7회말 KT의 손동현을 상대로 나성범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김선빈이 좌익선상 2루타를 터뜨리면서 무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주석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태군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태군은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고 순식간에 스코어는 5-5가 됐다.
홈팬들 앞에서 경기 후반 동점을 만든 KIA는 8회 정해영을 마운드에 올리며 역전까지 노렸다.
그러나 이번에도 KT의 장타가 승부를 갈랐다.
8회초 선두타자 최원준이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가 정해영의 가운데로 몰린 포크볼을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으로 연결됐다. KT가 다시 7-5로 앞서는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김현수는 이날 4타수 3안타 1홈런 1볼넷 4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1회 적시 2루타와 4회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가장 중요한 8회에는 결승 투런포까지 책임졌다.
최원준의 활약도 돋보였다. 3안타를 추가하면서 시즌 192안타를 기록했고 200안타 고지까지 8개만을 남겨뒀다.
KT는 선발 소형준이 6이닝 2실점으로 물러난 뒤 불펜을 가동했다. KIA가 7회 동점을 만들었지만 오원석이 1⅔이닝을 막으며 상대의 흐름을 끊었고 결국 승리투수가 됐다.
KIA는 이번 3연전 내내 경기 후반 마운드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29일과 30일 연속 역전패를 당한 데 이어 1일에도 7회 김태군의 3점포로 어렵게 동점을 만들고도 곧바로 8회 결승 홈런을 허용했다.
시즌 막판 순위 경쟁을 고려하면 더욱 뼈아픈 결과다. 3위 LG가 연패에 빠지면서 추격할 기회가 있었지만 KT에 3경기를 모두 내주면서 2경기 차를 좁히지 못했다. 동시에 5위 두산과의 격차도 2경기까지 줄어 4위 자리까지 안심하기 어려워졌다.
반대로 KT는 광주에서 세 차례 연속 승리를 거두며 정규시즌 1위 경쟁에서 유리한 흐름을 이어갔다. 정규시즌 막판 KBO 순위 변화와 남은 경기 확인하기에서 KT와 삼성, LG, KIA, 두산의 잔여 일정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개인 타이틀 경쟁도 흥미로워졌다. 힐리어드가 이틀 연속 홈런으로 41호까지 도달하면서 김도영과 공동 선두가 됐고, 최원준은 200안타에 8개 차로 접근했다.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팀 순위와 개인 기록 경쟁이 동시에 이어질 전망이다.
KIA는 이제 빠르게 분위기를 수습해야 한다. 선발진뿐 아니라 최근 승부처에서 흔들린 불펜을 재정비하지 못한다면 3위 추격보다 5위 두산의 추격을 먼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가을야구 직전 KT·KIA의 잔여경기 핵심 변수 분석하기에서도 시즌 막판 두 팀의 전력과 순위 경쟁 구도를 확인할 수 있다.
광주 원정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KT는 4연승과 함께 정규시즌 1위 매직넘버를 5까지 줄였다. 힐리어드의 홈런왕 경쟁, 최원준의 200안타 도전까지 더해지면서 KT의 시즌 마지막 레이스에는 우승 경쟁과 개인 기록이라는 여러 관전 포인트가 동시에 남게 됐다.
산타티비 임성민 기자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