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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천위페이 2-0 완파하고 결승 진출…아시안게임 단식 2연패까지 한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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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돌프
2026-09-28 16:15
배드민턴 안세영 천위페이

안세영, 천위페이 2-0 완파하고 결승 진출…아시안게임 단식 2연패까지 한 걸음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한때 자신의 ‘천적’으로 불렸던 천위페이를 압도하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은 안세영은 이제 아시안게임 여자단식 2회 연속 금메달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뒀다.

안세영은 28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4위 천위페이를 게임스코어 2-0으로 꺾었다.

스코어는 21-5, 21-12. 경기시간도 40분에 불과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준결승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안세영이 경기 초반부터 확실한 주도권을 잡았다.

특히 첫 게임은 압도적이었다. 안세영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9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천위페이를 몰아붙였다. 수비로 상대 공격을 받아내는 데 그치지 않고 공격에서도 적극적으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천위페이가 어렵게 첫 득점을 올린 뒤에도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안세영은 16-5에서 다시 5점을 연속으로 가져가며 첫 게임을 21-5로 끝냈다. 걸린 시간은 단 17분이었다.

두 번째 게임에서는 천위페이가 반격을 시도했다. 안세영이 5-1까지 앞섰지만 천위페이가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6-6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접전은 오래가지 않았다. 안세영이 곧바로 5연속 득점으로 11-6까지 달아나며 다시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이후에도 천위페이가 점수 차를 좁히려 했지만 안세영의 수비와 경기 운영을 넘어서지 못했다. 안세영은 마지막에도 5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21-1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승리가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두 선수의 과거 상대 전적 때문이다.

천위페이는 오랫동안 안세영에게 가장 까다로운 상대 가운데 한 명이었다. 안세영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1회전부터 2022년 우버컵 결승까지 천위페이를 상대로 7경기 연속 패배를 당했다.

2020 도쿄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천위페이는 오랜 기간 중국 여자배드민턴을 대표한 세계적인 선수다. 강력하고 정확한 공격을 앞세워 안세영의 성장 과정에서도 여러 차례 벽으로 등장했다.

그러나 두 선수의 흐름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전후해 달라지기 시작했다. 안세영은 당시 여자단식 결승에서 천위페이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고 이후 맞대결에서도 우위를 넓혀갔다.

이번 준결승 승리까지 더해 안세영은 천위페이와 통산 상대 전적에서 17승14패를 기록했다. 최근 맞대결에서는 5연승을 달리며 과거의 열세를 완전히 뒤집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기록도 압도적이다. 안세영은 이번 준결승 승리까지 포함해 올해 56경기에서 55승1패를 기록하며 98%가 넘는 승률을 이어갔다.

이번 아시안게임 여자단식에서도 완벽에 가까운 흐름이다. 결승 진출 과정에서 아직 단 한 게임도 상대에게 허용하지 않았다. 결승에서도 2-0 승리를 거둔다면 전 경기 무실게임 우승까지 완성할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안세영 본인은 천위페이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는 평가에 선을 그었다.

경기 후 자신의 공격력에 대한 질문을 받은 안세영은 아직 천위페이의 절반 정도를 따라간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경기 결과만 놓고 보면 예상하기 어려운 답변이었다.

안세영이 주목한 것은 천위페이의 공격 정확도였다. 자신은 좋은 기회가 만들어졌을 때 강한 공격을 시도할 수 있지만 천위페이는 코트 어느 위치에서도 라인을 겨냥해 정확하게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배울 부분이 많다는 설명이었다.

상대의 장점을 인정하면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계속 찾겠다는 의미였다. 세계랭킹 1위와 압도적인 시즌 승률에도 현재 경기력에 만족하지 않는 안세영의 자세가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천위페이를 향한 존중도 잊지 않았다. 안세영은 천위페이가 힘든 상황에서도 항상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고 자신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결승 상대는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로 결정됐다. 세계랭킹 3위 야마구치는 또 다른 준결승에서 세계 2위 왕즈이를 2-0으로 제압했다.

안세영은 결승 상대가 결정되기 전부터 누가 올라오더라도 자신이 해야 할 일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상대가 누구든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는 것이 안세영의 생각이었다.

이제 안세영은 야마구치를 상대로 아시안게임 여자단식 2연패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고려하면 기대감이 높지만 결승은 한 경기로 금메달의 주인이 결정되는 만큼 다시 집중력이 필요하다. 안세영의 아시안게임 결승과 한국 배드민턴 소식 따라가기에서 관련 일정과 결과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야마구치 역시 세계 정상급 선수인 만큼 준결승까지와는 또 다른 승부가 예상된다. 긴 랠리와 수비 능력이 강점인 두 선수가 만나는 만큼 체력과 경기 운영, 중요한 순간의 공격 성공률이 금메달을 결정할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안세영·야마구치 결승에서 주목할 승부 요소 살펴보기에서도 결승전의 주요 관전 포인트를 확인할 수 있다.

천위페이를 40분 만에 완파했음에도 자신의 공격력이 아직 상대의 절반 정도라고 평가한 안세영. 만족보다 발전을 선택한 세계 1위에게 이제 남은 것은 마지막 한 경기다. 야마구치까지 넘어선다면 안세영은 아시안게임 여자단식 2회 연속 정상이라는 새로운 기록과 함께 대회를 마무리하게 된다.

산타티비 오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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