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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호, 우루과이에 1-4 완패…손흥민 A매치 58호골에도 수비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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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돌프
2026-09-28 16:13
대한민국 국가대표 베스트 일레븐

모레노호, 우루과이에 1-4 완패…손흥민 A매치 58호골에도 수비 붕괴

에콰도르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며 산뜻하게 출발했던 로베르트 모레노호가 두 번째 경기에서 큰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최근 8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던 우루과이를 홈으로 불러들였지만 전반에만 세 골을 허용하는 수비 불안을 드러내며 1-4로 무너졌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1-4로 패했다.

지난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전에서 3-0 승리를 거뒀던 한국은 모레노 감독 체제 첫 패배를 기록하며 1승 1패가 됐다.

결과 이상으로 경기 내용에서 아쉬움이 컸다. 한국은 전반부터 우루과이의 빠른 역습에 수비 라인이 반복해서 흔들렸고 후방 빌드업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모레노 감독은 에콰도르전에 이어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는 손흥민과 오현규가 배치됐고 이강인, 황희찬, 이재성, 김봉수가 중원을 구성했다.

수비에서는 설영우, 이태석, 김민재, 이한범이 선발로 나섰고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우루과이는 한국전을 앞두고 최근 8경기에서 5무3패에 그칠 정도로 흐름이 좋지 않았다. 지난 24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도 1-3으로 패했지만 한국을 상대로는 전혀 다른 경기력을 보여줬다.

다윈 누녜스를 최전방에 세운 우루과이는 경기 초반부터 한국 수비 뒷공간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한국이 전진하는 순간 공을 빼앗으면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한국은 전반 12분 이강인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에 막혔다. 그리고 불과 1분 뒤 첫 실점을 허용했다.

우루과이가 한국 진영에서 공을 탈취한 뒤 곧바로 역습을 전개했고,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의 스루패스를 받은 누녜스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전반 27분에는 점수 차가 두 골로 벌어졌다. 이번에는 아라스카에타가 직접 해결했다. 한국 수비 앞에서 공간을 확보한 뒤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공격 과정에서도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손흥민과 오현규가 최전방에 배치됐지만 두 공격수에게 효과적으로 공이 연결되지 않았고 우루과이의 압박을 벗겨내는 과정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세 번째 실점까지 나왔다. 공격에 무게를 두던 상황에서 다시 역습을 허용했고 김민재가 상대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처리한 공이 한국 골문으로 향하면서 자책골이 됐다.

0-3. 한국은 전반 45분 동안 수비 조직력과 공수 전환에서 모두 문제를 드러낸 채 후반을 맞았다.

모레노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변화를 선택했다. 김민재 등을 빼고 박진섭, 김태현, 조현택, 김민수를 투입하며 수비진과 공격 전개에 변화를 줬다.

교체로 들어간 김민수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한국의 공격에도 조금씩 활기가 생겼다. 후반 초반 과감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10분에는 추격의 흐름을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오현규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지만 슈팅이 선방에 걸리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한국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우루과이가 다시 달아났다.

후반 17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누녜스가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한국 수비진은 크로스가 올라오는 과정과 문전에서의 누녜스 움직임을 모두 효과적으로 제어하지 못했다.

스코어는 0-4까지 벌어졌다.

후방에서도 불안한 장면이 계속됐다. 후반 21분 김승규가 빌드업 과정에서 패스 실수를 범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진 우루과이의 슈팅을 김승규가 직접 막아내면서 추가 실점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한국은 마지막까지 만회골을 노렸고 후반 35분 마침내 골을 만들어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강인이 올린 크로스를 손흥민이 문전에서 방향을 바꾸는 슈팅으로 연결해 우루과이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이 이날 기록한 유일한 득점이었다.

손흥민 개인에게는 의미가 큰 골이었다. A매치 149번째 경기에서 통산 58번째 골을 기록하면서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한국 남자축구 A매치 역대 최다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한국은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했고 결국 1-4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에콰도르전에서는 세 골을 넣고 무실점 승리를 거뒀지만 불과 나흘 뒤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특히 우루과이의 압박과 빠른 공격 전환을 상대로 수비 간격이 벌어졌고 뒷공간을 반복적으로 허용한 점은 남은 평가전을 앞두고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 남았다.

모레노 감독이 강조해온 4-4-2 역시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 어떤 방식으로 안정감을 확보할 것인지가 과제로 떠올랐다. 손흥민과 오현규를 동시에 활용하는 공격적인 구성이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중원과 수비진의 간격 유지, 공을 잃은 직후의 압박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모레노호 남은 A매치 일정과 대표팀 경기 소식 확인하기에서 이어지는 대표팀 일정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손흥민과 이강인이 만들어낸 만회골은 공격 조합 측면에서 확인한 성과였다. 이강인의 크로스와 손흥민의 문전 움직임이 득점으로 연결된 만큼 두 선수를 어떤 위치에서 활용할 것인지도 향후 대표팀 공격 전술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이제 10월 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베네수엘라를 상대하고 6일에는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맞붙는다. 우루과이전에서 드러난 수비 문제와 4-4-2 보완점 짚어보기에서도 다음 경기에서 주목할 전술적 변수를 살펴볼 수 있다.

첫 경기 3-0 승리 뒤 두 번째 경기에서 나온 1-4 패배. 모레노호는 극명하게 다른 두 경기를 통해 가능성과 문제점을 동시에 확인했다. 남은 베네수엘라전과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우루과이전에서 무너졌던 수비 조직력을 얼마나 빠르게 정비할 수 있을지가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됐다.

산타티비 서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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