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라리가 7경기 2골 1도움…‘그리즈만 후계자’ 호평 속 창의성 경쟁은 이제부터

이강인, 라리가 7경기 2골 1도움…‘그리즈만 후계자’ 호평 속 창의성 경쟁은 이제부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는 이강인이 시즌 초반 2골 1도움으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앙투안 그리즈만이 떠난 뒤 공격 전개의 핵심 역할을 맡으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라리가 최정상급 플레이메이커들과 비교하면 더 끌어올려야 할 부분도 분명하다.
2026-27시즌 스페인 라리가는 7라운드를 소화한 뒤 9~10월 A매치 기간에 들어갔다. 바르셀로나가 선두권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아틀레티코는 레알 마드리드를 잡는 등 3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아틀레티코의 초반 흐름에서 이강인의 존재감도 빼놓기 어렵다. 올여름 팀에 합류한 뒤 빠르게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신뢰를 얻었고, 공격진의 주요 자원으로 꾸준하게 출전하고 있다.
이강인은 현재 라리가 7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이 가운데 6경기에서 선발로 나섰으며 총 출전시간은 469분이다. 공격포인트는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단순히 공격포인트만 쌓은 것도 아니다. 그리즈만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올랜도 시티로 떠난 이후 아틀레티코 공격에서 창의성을 담당할 선수로 이강인의 비중이 커졌다.
공을 받아 전진시키는 능력과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패스,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움직임을 통해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현지에서 그리즈만이 맡았던 역할을 이어갈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다만 리그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들과 수치를 비교하면 아직 격차가 있다. 이강인은 7경기에서 총 10개의 키패스를 기록했다.
이 부문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선수는 바르셀로나의 라민 야말이다. 야말은 7경기에서 무려 28개의 키패스를 기록했고 결정적인 득점 기회도 10차례 만들어냈다. 득점까지 7골을 기록하며 공격 전반에서 높은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아르다 귈러 역시 키패스 28개로 야말과 같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전체 패스 시도는 야말보다 적지만 공격 지역에서 결정적인 패스를 생산하며 레알 공격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이강인의 10개와 야말·귈러의 28개 사이에는 수치상 상당한 차이가 존재한다. 이 때문에 이강인이 아틀레티코의 핵심 창의성 공급원으로 완전히 자리 잡기 위해서는 동료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주는 빈도를 더 높일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시즌 초반 이강인의 활약을 공격 지표 하나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새로운 팀과 전술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7경기 중 6경기를 선발로 뛰었고 이미 3개의 공격포인트를 생산했다는 점은 분명 의미가 있다.
특히 시메오네 감독이 이강인을 꾸준히 선발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최근 경기에서는 공격 전개뿐 아니라 압박과 수비 가담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틀레티코가 요구하는 경기 방식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이강인의 스페인 무대 경기 일정과 활약은 라리가 코리안리거 출전 소식 이어보기에서 함께 확인할 수 있다.
그리즈만과의 직접적인 비교 역시 장기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 오랜 기간 아틀레티코 공격의 중심이었던 그리즈만의 역할을 새로운 팀에 합류한 이강인이 단기간에 모두 대신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이강인이 가진 기술적인 장점은 분명하다. 좁은 공간에서 공을 지켜내는 능력과 왼발을 활용한 패스, 직접 슈팅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고 여러 공격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시메오네 감독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결국 다음 단계는 영향력을 꾸준하게 확대하는 것이다. 현재 2골 1도움에 더해 키패스와 결정적 기회 창출 수치까지 높아진다면 아틀레티코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자연스럽게 커질 수 있다.
A매치 기간 이후의 흐름도 중요하다. 이강인은 소속팀 일정을 잠시 멈추고 대한민국 대표팀에 합류해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 체제의 첫 A매치 일정을 소화한다.
대표팀 일정을 마친 뒤에는 다시 치열한 라리가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시즌 초반 확보한 주전 입지를 유지하는 동시에 공격포인트와 경기 영향력을 얼마나 꾸준히 끌어올릴지가 관건이다.
아틀레티코 역시 바르셀로나를 비롯한 선두권 팀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공격진의 생산력이 중요하다. 이강인이 그리즈만의 공백을 메우는 수준을 넘어 자신만의 방식으로 공격의 중심이 된다면 팀의 선택지도 더욱 다양해질 수 있다. 시즌 초반 나타난 역할 변화와 세부적인 공격 지표는 아틀레티코 공격 전개 속 이강인 영향력 분석하기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7경기 2골 1도움, 10개의 키패스는 이강인의 새로운 도전이 순조롭게 출발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야말과 귈러처럼 리그 정상급 창의성을 보여주는 선수들과의 격차도 확인됐다. A매치 이후 이강인이 공격포인트뿐 아니라 기회 창출에서도 한 단계 더 올라서며 아틀레티코의 확실한 공격 중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산타티비 조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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