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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벤피카전 쐐기골 뒤 인종차별 댓글에 재치 있는 응수…“골문 여는 게 더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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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2026-09-22 10:18
국가대표 황인범

황인범, 벤피카전 쐐기골 뒤 인종차별 댓글에 재치 있는 응수…“골문 여는 게 더 좋더라”

포르투갈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황인범이 벤피카와의 라이벌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뒤 인종차별성 댓글을 받았다. 황인범은 불쾌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재치 있는 답변을 남기며 대응했다.

포르투는 21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의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2026-2027 프리메이라리가 7라운드 벤피카와의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포르투는 개막 이후 7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승점 21점으로 리그 선두를 지켰다. 5승 1무 1패로 승점 16점을 기록한 2위 벤피카와의 격차도 5점으로 벌렸다.

황인범은 이날 선발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하지만 전반 37분 교체 투입되면서 예상보다 이른 시간 그라운드를 밟았고 중원에서 경기를 풀어나갔다.

결정적인 장면은 후반 15분 나왔다. 포르투가 2-1로 앞서던 상황에서 황인범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기회를 잡았고 오른발 슈팅으로 벤피카 골문을 열었다.

치열한 라이벌전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이었다. 포르투는 황인범의 골로 두 골 차 리드를 만들었고 결국 3-1 승리를 지켜내며 개막 7연승을 완성했다.

경기가 끝난 뒤 포르투 구단은 공식 SNS에 황인범의 득점 장면을 공개했다. 그러나 해당 게시물에는 경기 내용과 관계없는 부적절한 댓글도 등장했다.

상대팀을 응원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한 이용자가 황인범을 향해 동양인의 외모를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표현을 사용했고, 리스본 원정 경기를 언급하며 공격적인 내용까지 남겼다.

황인범은 해당 댓글에 직접 반응했다. 감정적인 설전을 벌이기보다는 자신의 득점을 활용한 재치 있는 답변을 선택했다.

황인범은 상대의 표현을 받아쳐 자신의 눈을 뜨게 하는 것보다 상대 골문을 여는 것이 더 좋다는 취지의 댓글을 남겼다. 이날 직접 벤피카 골망을 흔든 상황을 활용해 인종차별성 발언에 응수한 것이다.

무엇보다 황인범에게는 경기장에서 보여준 활약이 가장 확실한 결과로 남았다. 벤치에서 출발했음에도 전반 도중 투입돼 중요한 라이벌전에서 득점을 기록했고 팀의 7연승에도 힘을 보탰다.

포르투 역시 시즌 초반부터 강력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7경기에서 승점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면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직접적인 경쟁 상대인 벤피카까지 꺾으면서 격차를 벌렸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의 경기 소식은 해외파 태극전사 소속팀 활약 챙겨보기에서 함께 확인할 수 있다.

황인범에게 이번 득점은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도 반갑다. 소속팀에서 좋은 분위기를 만든 상태로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모레노호는 9~10월 A매치 기간 동안 에콰도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4연전을 치른다. 새로운 감독 체제에서 첫 경기를 준비하는 만큼 중원의 핵심 자원인 황인범에게도 중요한 일정이다.

모레노 감독은 공격적인 볼 점유와 소유권을 잃은 직후의 강한 압박을 대표팀에 적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중원에서 볼을 연결하고 공격과 수비의 흐름을 조율할 수 있는 황인범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소속팀에서의 경기 감각도 나쁘지 않다. 벤피카를 상대로 직접 골까지 기록하면서 자신감을 끌어올린 채 대표팀 일정에 돌입하게 됐다. 모레노 감독이 첫 4연전에서 황인범을 어떤 위치와 조합으로 활용할지도 지켜볼 부분이다.

대표팀 중원에는 기존 선수들과 새롭게 기회를 노리는 자원들이 함께 경쟁하고 있다. 황인범이 포르투에서 보여주는 경기 운영 능력을 대표팀에서도 이어간다면 모레노호가 추구하는 새로운 전술을 정착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 모레노호 중원 조합과 압박 전술 변화 짚어보기에서도 대표팀의 주요 전술 포인트를 살펴볼 수 있다.

벤피카와의 라이벌전에서 쐐기골을 터뜨린 황인범은 경기 외적인 인종차별성 댓글에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제 시선은 대표팀으로 향한다. 좋은 흐름 속에서 합류한 황인범이 모레노호의 첫 A매치 4연전에서도 중원의 중심 역할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산타티비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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