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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10구단 체제 최초 4년 연속 최하위 위기…전준표가 마지막 희망 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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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2026-09-22 10:17
키움 히어로즈 전준표

키움, 10구단 체제 최초 4년 연속 최하위 위기…전준표가 마지막 희망 살릴까

키움 히어로즈가 KBO리그 10개 구단 체제 이후 처음으로 4년 연속 최하위에 머무는 불명예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산술적으로 남아 있는 탈꼴찌 가능성이 이제는 극히 희박해진 가운데 21세 영건 전준표가 선발 마운드에 올라 희망을 이어가기 위한 승부를 펼친다.

키움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두산 베어스와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홈경기를 치른다. 이날 키움과 9위 한화 이글스의 경기 결과에 따라 키움의 정규시즌 최하위가 확정될 수 있다.

키움은 현재 45승 4무 85패, 승률 0.346을 기록하고 있다. 9위 한화는 54승 4무 72패, 승률 0.429로 두 팀의 격차는 11경기다.

키움에 남은 정규시즌 경기는 10경기다. 최하위 확정까지 남은 트래직 넘버는 2로 줄어들었다. 사실상 순위를 뒤집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아직 계산상 가능성은 남아 있다.

22일 두산전에서 키움이 승리한다면 최하위 확정을 일단 미룰 수 있다. 반면 키움이 패하고 한화가 승리 또는 무승부를 기록하면 10위가 확정된다. 키움이 두산과 비기더라도 한화가 승리하면 역시 최하위 탈출 가능성이 사라진다.

키움으로서는 피하고 싶은 기록이다. KBO리그에서 4시즌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사례는 2001년부터 2004년까지 롯데 자이언츠가 유일하다.

특히 현재와 같은 10개 구단 체제가 시작된 이후에는 아직 4년 연속 최하위 팀이 나오지 않았다. KT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한화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하위권에 머물렀고 키움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202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까지 올랐던 키움의 추락이라는 점에서도 아쉬움이 크다. 불과 몇 시즌 사이 팀의 위치가 크게 달라졌고 올해 역시 시즌 내내 최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시즌 막판까지 이어지는 순위 변화는 KBO 잔여경기 판도와 팀별 성적 확인하기에서 함께 살펴볼 수 있다.

키움이 최하위 확정을 하루라도 미루기 위해 선택한 선발투수는 전준표다. 올 시즌 아직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젊은 투수가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전준표는 올 시즌 18경기에서 48⅓이닝을 던져 4패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하고 있다. 승리 없이 시즌 막판까지 왔지만 후반기 들어서는 선발투수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후반기 성적은 8경기 39⅔이닝 3패 평균자책점 3.63이다. 승운이 따르지는 않았지만 시즌 전체 기록과 비교하면 투구 내용이 안정됐고 선발 로테이션에서도 한 자리를 차지했다.

다만 두산을 상대로는 고전했다. 올 시즌 두산전 3경기에서 4⅔이닝을 소화하며 1패 평균자책점 19.29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이전 맞대결과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직전 삼성전에서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당시 전준표는 5이닝 동안 5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사구, 2탈삼진을 기록하며 4실점(3자책)했고 패전투수가 됐다.

두산에서는 웨스 벤자민이 선발로 나선다. 벤자민은 올 시즌 21경기에서 115⅔이닝을 소화하며 6승 7패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전체 성적만 놓고 보면 키움이 쉽지 않은 선발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그러나 벤자민 역시 키움전에서는 강하지 못했다. 키움을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 10⅔이닝 동안 2패 평균자책점 5.91에 그쳤다. 키움 타선 입장에서는 이 부분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공략하느냐가 중요하다.

벤자민의 최근 흐름은 좋다. 직전 삼성전에서는 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키움이 초반부터 끌려가지 않으려면 전준표가 최대한 긴 이닝을 버텨주고 타선이 벤자민을 상대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전준표 개인에게도 중요한 등판이다. 아직 시즌 첫 승이 없는 상황에서 팀의 최하위 확정 여부까지 걸린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후반기 들어 보여준 안정감을 이어간다면 개인 첫 승과 팀의 실낱같은 가능성을 동시에 붙잡을 수 있다.

키움은 이미 현실적으로 순위 반등이 매우 어려운 위치에 놓여 있지만 남은 시즌의 의미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다음 시즌 전력 구상을 위해서라도 마지막까지 경쟁력을 보여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전준표를 비롯한 젊은 선발진의 가능성과 키움의 향후 전력 과제는 히어로즈 리빌딩 핵심 자원과 마운드 전망 짚어보기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22일 고척에서 키움이 패하면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4년 연속 최하위가 확정될 수 있다. 반대로 전준표가 두산을 상대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따낸다면 적어도 하루 더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다.

10구단 체제 최초라는 달갑지 않은 기록을 최대한 늦춰야 하는 키움과 아직 첫 승이 없는 21세 전준표. 젊은 투수가 부담스러운 승부에서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가 이날 고척 경기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산타티비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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