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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호 새 축구의 키워드는 ‘압박과 멀티’…오세훈·정승원, 첫 소집부터 경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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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2026-09-22 10:15
대한민국 국가대표 감독 모레노

모레노호 새 축구의 키워드는 ‘압박과 멀티’…오세훈·정승원, 첫 소집부터 경쟁 시작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 체제에서 새롭게 출발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방향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전방부터 시작되는 강한 압박과 여러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의 활용이 핵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오세훈과 정승원이 자신의 장점을 앞세워 경쟁에 뛰어들었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오세훈과 정승원은 2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 소집돼 모레노 감독 체제의 첫 일정을 시작했다. 두 선수 모두 새 감독이 원하는 축구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자신의 경쟁력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오세훈이 내세운 가장 큰 무기는 전방 압박이다. 공격수에게 득점만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후방 빌드업을 방해하고 수비의 출발점 역할까지 맡기는 모레노 감독의 방향과 맞닿아 있다.

오세훈은 개인적으로 4-4-2 전형을 선호하며 투톱에서 자신의 장점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공격적인 역할뿐 아니라 전방에서 상대를 압박하는 수비적인 임무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모레노 감독이 첫 대표팀 운영의 기본 모델로 4-4-2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오세훈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투톱 체제에서는 최전방 공격수 두 명의 움직임과 압박 타이밍이 중요하기 때문에 오세훈이 자신의 강점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보여주느냐가 경쟁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승원이 강조한 부분은 활용도다. 정승원은 중앙 수비를 제외하면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는 점을 자신의 경쟁력으로 꼽았다.

대표팀처럼 제한된 인원으로 여러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환경에서 멀티 플레이어의 가치는 작지 않다. 특히 이번 대표팀은 짧은 기간 네 차례 A매치를 치르는 만큼 포지션을 넘나들 수 있는 선수가 전술 운용에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

정승원 역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활동량과 신체적인 부분에서 강점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짧은 출전 시간이라도 얻기 위해 자신만의 장점을 확실하게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오세훈의 압박과 정승원의 멀티 능력은 서로 다른 장점처럼 보이지만 모레노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에서는 연결되는 부분이 많다. 공격과 수비의 역할을 명확하게 분리하기보다 모든 선수가 상황에 따라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형태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모레노 감독이 구상하는 축구는 공격적으로 공을 소유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공을 빼앗겼을 때 즉시 압박을 시작해 빠르게 소유권을 되찾고 다시 공격을 전개하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다. 대표팀의 새로운 움직임과 실전 일정은 새 체제 태극전사들의 경기 흐름 따라가기에서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최전방 공격수 역시 적극적인 수비 가담이 필요하다. 미드필더는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다양한 임무를 맡아야 하고 수비수들도 높은 위치까지 올라와 빌드업에 참여하는 움직임이 요구된다.

모레노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4-4-2 전형을 활용하겠다는 구상도 공개했다. 최근 2년 동안 K리그를 분석한 결과 국내 선수들에게 비교적 익숙하면서 현대 축구에서도 활용도가 높은 형태라고 판단했다.

다만 기본 포메이션이 선수들의 역할을 고정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경기 상황에 따라 선수들이 위치를 바꾸고 공격과 수비 과정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높은 활동량과 전술 이해도가 필요하다.

모레노 감독이 대한축구협회 공식 채널을 통해 밝힌 대표팀의 방향에서도 이런 생각이 드러났다. 공격적인 볼 점유를 시도하면서 소유권을 잃었을 때는 즉시 강하게 압박해 다시 경기 주도권을 가져오는 축구가 목표다.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기존 자신의 전술을 한국 대표팀에 그대로 적용하는 방식이 아니라는 점이다. 모레노 감독은 한국 선수들이 가진 특징과 장점을 활용해 대표팀에 맞는 스타일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첫 소집은 선수 선발만큼이나 역할을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 기존 대표팀 주축이라고 해서 자리가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새롭게 합류한 선수라고 해서 단순한 테스트 자원에 머무르는 것도 아니다.

오세훈과 정승원에게도 이번 일정은 대표팀 내 입지를 바꿀 수 있는 기회다. 오세훈이 전방 압박과 투톱 전술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정승원이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며 전술적인 활용도를 증명한다면 향후 대표팀 구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국 모레노호의 첫 4연전에서는 결과와 함께 새로운 축구가 실제 경기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가 중요하다. 4-4-2를 기반으로 한 전방 압박이 어느 정도 조직적으로 작동하는지, 멀티 자원들이 어떤 위치에서 활용되는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보다 세부적인 전술 변화는 모레노호 압박 구조와 포지션 활용법 살펴보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첫 소집부터 대표팀 내부의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오세훈의 ‘압박’과 정승원의 ‘멀티’가 실제 경기에서도 모레노 감독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그리고 이들의 장점이 새로운 한국 축구의 색깔을 만드는 데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산타티비 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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