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스쿠벌 상대로 멀티히트 폭발…열흘 만에 2안타·시즌 타율 0.276

이정후, 스쿠벌 상대로 멀티히트 폭발…열흘 만에 2안타·시즌 타율 0.27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정상급 투수 태릭 스쿠벌을 상대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최근 중심 타선에 배치되고 있는 가운데 열흘 만에 한 경기 2안타를 만들어내며 시즌 타율도 0.276까지 상승했다.
이정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3경기 연속 4번 타자로 출전한 이정후는 이날 다저스 선발 스쿠벌을 상대로 인상적인 타격을 보여줬다. 스쿠벌은 사이영상 수상 경력을 보유한 정상급 투수지만 이정후는 두 차례 안타를 만들어내며 경쟁력을 보여줬다.
첫 타석부터 타격감은 나쁘지 않았다. 1회초 이정후는 스쿠벌이 던진 초구를 적극적으로 공략해 우중간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보냈다. 안타가 될 가능성이 있었지만 카일 터커가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면서 출루에는 실패했다.
첫 안타는 3회초에 나왔다. 다시 스쿠벌을 상대한 이정후는 내야수의 키를 넘기는 타구를 만들어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더 중요한 장면은 5회초이었다. 샌프란시스코가 3-4로 뒤진 무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2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이정후는 동점을 만드는 타점까지 올렸다.
이날 2안타를 추가한 이정후는 시즌 536타수 148안타를 기록했고 타율은 0.276으로 올라갔다. 멀티히트는 열흘 만이다. 시즌 막판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의 경기 내용은 코리안 메이저리거 타격 소식 모아보기에서 함께 확인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의미 있는 활약이었지만 팀 결과는 아쉬웠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동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추격했지만 이후 마운드가 흔들렸고 결국 다저스에 4-10으로 패했다.
특히 최근 이정후가 4번 타자로 연속 출전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시즌 초중반과 비교해 타순에서 맡는 역할이 달라진 가운데 중심 타선에서도 안타와 타점을 생산하며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정상급 투수를 상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첫 타석에서도 상대 호수비가 아니었다면 안타로 연결될 만한 타구를 만들었고 이후 두 타석에서는 실제 안타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막판으로 접어든 시점에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도 중요하다. 이정후는 이날 멀티히트로 시즌 150안타에도 두 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한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는 송성문은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연장 승부에서 중요한 기회를 맞았지만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송성문은 연장 10회말 무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시즌 타율은 0.185로 내려갔다.
다만 샌디에이고는 이어진 공격에서 승부를 끝냈다. 다음 타자 에탄 살라스가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면서 파드리스가 마이애미를 7-6으로 꺾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은 휴스턴과의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로써 김하성은 이틀 연속 결장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의 시즌 막판 상황이 엇갈리는 가운데 이정후는 다시 타격에서 좋은 흐름을 만들었다. 특히 중심 타선에 배치된 상황에서 장타와 타점까지 생산했다는 점은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서도 반가운 부분이다. 이정후의 최근 타격 흐름과 중심 타선 활용 포인트는 자이언츠 공격진 변화와 이정후 역할 짚어보기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이정후에게 남은 정규시즌은 현재의 타격감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어가느냐가 중요하다. 시즌 타율을 0.276까지 끌어올렸고 150안타에도 가까워진 만큼 남은 경기에서 추가 기록을 쌓을 기회가 남아 있다.
특히 이날처럼 강한 투수를 상대로도 좋은 타구를 만들어낸다면 시즌 마무리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열흘 만의 멀티히트를 만들어낸 이정후가 남은 일정에서도 중심 타선의 역할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산타티비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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