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두산 꺾고 3연승…삼성과 3.5경기 차 벌리며 정규시즌 우승 경쟁 주도

KT, 두산 꺾고 3연승…삼성과 3.5경기 차 벌리며 정규시즌 우승 경쟁 주도
KT 위즈가 두산 베어스의 막판 추격을 힘겹게 뿌리치고 3연승을 달렸다. 같은 날 2위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에 패하면서 선두 KT와 삼성의 격차는 3.5경기까지 벌어졌다. 정규시즌 막판 한국시리즈 직행 경쟁에서도 KT가 유리한 위치를 이어갔다.
KT는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9-8로 승리했다.
3연승을 기록한 KT는 79승 4무 47패로 선두를 지켰다. 반면 삼성은 이날 롯데에 패하며 76승 3무 53패가 됐고 KT와의 승차가 3.5경기로 확대됐다.
이날 KT 승리의 중심에는 하위 타선이 있었다. 9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한 장준원이 예상하지 못한 장타력을 폭발시키며 공격을 이끌었다.
장준원은 2회 3점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3회에는 2점 홈런까지 기록했다. 연타석 홈런으로 혼자 5타점을 쓸어 담으며 경기 초반부터 두산 마운드를 흔들었다.
8번 타자 포수 한승택 역시 솔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득점으로 활약했다. 안현민과 김현수, 최원준, 오윤석도 각각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KT는 이날 장단 15안타를 몰아쳤다.
마운드에서는 고영표가 제 역할을 확실하게 해냈다. 선발 등판한 고영표는 7이닝 동안 3피안타 1피홈런 4탈삼진 1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막아 시즌 13승째를 수확했다.
7회까지 9-1로 크게 앞선 KT의 승리는 무난하게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8회 불펜이 흔들리면서 경기 분위기가 순식간에 달라졌다.
스기모토 코우키를 시작으로 주권과 손동현이 등판했지만 두산에 무려 7점을 내줬다. 8점이었던 격차는 단숨에 한 점까지 좁혀졌고 KT는 9-8로 쫓기며 위기를 맞았다.
KT는 8회 2사 1루에서 언더핸드 김정운을 투입했다. 김정운은 손아섭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급한 불을 껐고 9회에도 그대로 마운드에 올랐다.
마지막 이닝에서 김정운의 투구는 더욱 인상적이었다. 세 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 점 차 리드를 지켰고 프로 데뷔 첫 세이브까지 기록했다. 정규시즌 막판 치열해진 KBO 순위 경쟁은 가을야구 판도를 바꾸는 당일 결과 확인하기에서 함께 살펴볼 수 있다.
KT가 승리한 사이 부산에서는 선두 경쟁에 또 하나의 변수가 발생했다. 롯데가 삼성을 13-6으로 꺾으며 4연승을 달렸다. 반대로 삼성은 3연패에 빠졌다.
승부처는 4회였다. 롯데는 1-4로 뒤진 4회말에만 무려 10점을 몰아쳤다. 빅터 레이예스가 2타점 적시타로 5-4 역전을 이끌었고 고승민의 2타점 2루타까지 나오면서 삼성 선발 원태인을 끌어내렸다.
이후 손성빈과 한태양의 밀어내기 볼넷, 황성빈의 2타점 적시타까지 이어지면서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 원태인은 3⅓이닝 동안 11피안타 2볼넷 9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8패째를 기록했다.
잠실에서는 LG 트윈스의 상승세가 계속됐다. LG는 한화 이글스를 4-3으로 꺾으며 파죽의 8연승을 달렸다. 시즌 76승 1무 55패가 된 LG는 2위 삼성과의 격차를 2경기까지 좁혔다.
LG는 2-3으로 뒤진 4회 이재원의 2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5이닝 3실점으로 시즌 6승을 챙겼고 김강률, 존 케네디, 손주영으로 이어진 불펜이 한 점 차 리드를 지켰다. 손주영은 시즌 30세이브를 달성했다.
창원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NC 다이노스를 8-6으로 제압했다. 올 시즌 NC를 상대로 고전했던 KIA는 전날 상대전적 8연패를 끊은 데 이어 이틀 연속 승리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KIA는 2-4로 뒤진 8회 2사 만루에서 박정우가 주자 세 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3타점 3루타를 터뜨려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해럴드 카스트로와 나성범의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승기를 잡았다. KIA는 71승 2무 57패로 4위를 유지했다.
인천에서는 SSG 랜더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10-6으로 꺾고 5연승을 기록했다. 최지훈이 3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5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최하위 키움은 6연패에 빠졌다.
20일 경기 결과로 KBO 상위권 구도는 더욱 흥미로워졌다. KT가 선두에서 한 발 더 달아난 가운데 삼성은 3연패로 주춤했고, 8연승을 달린 LG가 삼성과의 격차를 2경기까지 좁혔다. 4위 KIA 역시 승리를 추가하며 상위권 경쟁을 이어갔다.
특히 KT는 남은 정규시즌에서 현재의 격차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관리하느냐가 중요해졌다. 이날처럼 선발과 타선이 충분한 점수 차를 만들어도 불펜이 흔들릴 경우 단기전에서는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시즌 막판 선두 경쟁과 포스트시즌 진출팀들의 전력 변수는 KBO 최종 순위 경쟁 핵심 요소 짚어보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KT가 3연승으로 선두를 지키고 삼성과의 격차를 3.5경기까지 벌리면서 정규시즌 우승 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여기에 LG가 8연승으로 빠르게 추격하면서 2위 싸움 역시 뜨거워지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KT가 선두를 지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확보할지, 삼성과 LG가 다시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가 시즌 막판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산타티비 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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