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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수비에 현지 매체 혹평…샌프란시스코 팀 내 최하위권 지표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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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티비
2026-09-18 11:12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의 수비가 시즌 막판 미국 현지에서 도마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진출 당시 넓은 수비 범위와 안정적인 외야 수비가 강점으로 평가됐던 만큼 올 시즌 수비 지표에서 나타난 부진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SB네이션 계열 매체 '맥코비 크로니클스'는 18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의 올 시즌 수비를 분석하면서 이정후와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를 수비 지표가 좋지 않았던 대표적인 선수로 언급했다.

해당 매체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이정후의 FRV(Fielding Run Value)는 -10.5로 나타났다. 아다메스 역시 -8.3을 기록했다. 최소 100이닝 이상 해당 포지션에서 수비를 소화한 샌프란시스코 선수들을 비교했을 때 두 선수의 수치가 특히 낮았다는 분석이다.

FRV는 단순히 실책 숫자만으로 수비력을 판단하는 지표가 아니다. 타구 처리와 수비 범위 등 여러 요소를 토대로 해당 선수의 수비가 실점 억제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를 평가하는 지표다. 따라서 눈에 보이는 실책이 많지 않더라도 수비 범위나 타구 처리 결과에 따라 마이너스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매체는 이정후와 아다메스의 수비가 각각 팀에 약 1승 정도의 손실을 안긴 것으로 해석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시즌 막판까지 순위 경쟁을 펼치는 상황에서 수비 효율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두 선수의 이름이 거론된 것이다. 이정후의 경기 결과와 샌프란시스코의 시즌 흐름은 MLB 코리안리거 경기 상황 빠르게 확인하기에서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이정후 입장에서는 다소 낯선 평가다. KBO리그에서 활약할 당시 이정후는 타격 능력뿐 아니라 외야 수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고, 메이저리그 진출 당시에도 안정적인 수비가 경쟁력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구장의 외야 구조부터 타구 속도와 방향, 수비 위치 선정까지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 특히 중견수는 좌우 수비 범위가 넓고 타구 판단과 첫발 움직임이 중요한 포지션이기 때문에 세부 수비 지표에서 평가 차이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

그렇다고 FRV 하나만으로 이정후의 수비 능력 전체를 규정하기는 어렵다. 선수의 수비력을 평가하는 세부 지표는 여러 종류가 있고 계산 방식과 평가 요소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수치는 이정후의 올 시즌 수비를 바라볼 수 있는 하나의 자료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하다.

다만 현지 매체가 샌프란시스코의 시즌 전체 수비 문제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정후를 팀 내 최하위권으로 직접 언급했다는 점은 가볍게 넘기기 어렵다. 공격에서의 성적과 별개로 수비에서도 개선점을 보여줘야 한다는 평가가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서도 중요한 문제다. 센터라인을 구성하는 중견수와 유격수는 수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이번 분석에서 중견수 이정후와 유격수 아다메스가 동시에 낮은 지표를 기록했다는 것은 팀 전체 수비력을 점검할 필요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정후에게 남은 과제는 시즌 막판 수비 안정감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타구 판단과 수비 위치 선정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평가 역시 달라질 여지가 있다. 이정후의 공수 기여도와 샌프란시스코 전력 변화는 자이언츠 시즌 막판 전력 요소 분석하기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이번 현지 평가는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 풀시즌을 치르며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새로운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하나의 지표가 선수의 수비력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지만, FRV -10.5라는 수치가 제시된 만큼 시즌을 마칠 때까지 이를 얼마나 만회할 수 있을지가 지켜볼 부분이다.

산타티비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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