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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시즌 2호골 폭발…스페인 현지 평가 반전 “이미 그리즈만 역할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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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코
2026-09-17 16:37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강인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강인이 시즌 2호골과 함께 자신을 향한 평가를 한 경기 만에 바꿔놓았다. 직전 경기에서 공격 전개 속도를 두고 아쉬운 평가를 받았지만 오사수나전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득점까지 터뜨렸고, 스페인 현지에서는 앙투안 그리즈만의 빈자리를 채울 선수로 이강인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아틀레티코는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6-27시즌 라리가 6라운드에서 오사수나를 4-0으로 완파했다. 이강인은 선발 출전해 경기 종료까지 그라운드를 지켰고 후반 9분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말라가와의 리그 1라운드에서 득점했던 이강인은 이후 5경기 만에 다시 골맛을 봤다. 올 시즌 기록도 2골 1도움으로 늘어나면서 아틀레티코 이적 후 빠르게 공격 포인트를 쌓아가고 있다. 이강인을 비롯한 유럽파 선수들의 경기 일정과 결과는 유럽 무대 코리안리거 출전 소식 보기에서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이날 데이비드와 아데몰라 루크만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이강인과 알렉스 바에나에게 측면 공격을 맡겼다. 중원은 조니 카르도소와 코케가 구성했고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로뱅 르노르망, 로메로, 마르코스 요렌테가 수비진에 자리했다. 골문은 얀 오블락이 지켰다.

선제골은 전반 24분 나왔다. 데이비드가 페널티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오사수나 골키퍼 아이토르 페르난데스가 막아냈지만, 흘러나온 공을 다시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아틀레티코에 리드를 안겼다.

1-0으로 전반을 마친 아틀레티코는 후반 들어 이강인의 골로 격차를 벌렸다. 후반 9분 데이비드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지체하지 않고 오른발 대각선 슈팅을 시도했다. 정확하게 골문을 가른 슈팅으로 아틀레티코는 2-0까지 달아났다.

이후에도 아틀레티코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18분 코너킥 이후 흐른 공을 르노르망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후반 37분에는 카르도소의 침투패스를 받은 바에나가 오른발 슈팅으로 네 번째 골까지 터뜨리며 4-0 대승을 완성했다.

이강인에게는 단순한 한 골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불과 사흘 전 레알 소시에다드전 이후 스페인 현지에서는 이강인의 플레이 방식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볼을 다루는 기술은 뛰어나지만 빠르게 공격을 전개해야 할 때 터치가 많아지면서 템포가 늦어진다는 평가였다.

특히 그리즈만과 비교가 이어졌다. 그리즈만은 간결한 원터치 플레이를 통해 동료들의 침투를 살리고 공격 속도를 높이는 데 강점을 보였던 선수다. 그가 없는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아틀레티코 입장에서는 공격진에서 이러한 역할을 누가 이어받을지가 중요한 과제로 꼽혔다.

하지만 오사수나전 이후 분위기는 달라졌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이강인이 아틀레티코에서 좋은 출발을 보여주고 있으며 시메오네 감독의 시스템에도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올 시즌 2골 1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을 두고 이미 그리즈만이 담당했던 역할을 수행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그리즈만과 이강인의 플레이 스타일이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니다. 다만 공격진과 중원을 연결하면서 직접 득점에도 관여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강인에게 요구되는 역할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는 직접 골까지 기록하면서 자신에게 필요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시메오네 감독 입장에서도 선택지가 늘어났다. 이강인은 측면에 배치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중앙으로 이동해 패스를 공급하고 직접 슈팅까지 시도할 수 있다. 데이비드, 루크만, 바에나 등 주변 공격 자원들과 호흡이 더욱 좋아진다면 아틀레티코의 공격 전개 방식에도 다양한 변화가 가능하다. 이강인의 역할 변화와 아틀레티코 공격 조합은 시메오네 전술 속 핵심 변화 분석하기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직전 경기의 아쉬운 평가를 뒤집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풀타임 출전과 시즌 2호골, 그리고 팀의 4-0 승리까지 만들어내면서 이강인은 자신의 경쟁력을 결과로 보여줬다.

이제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그리즈만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다는 현지의 기대가 커진 만큼 앞으로 상대의 압박이 강한 경기에서도 빠른 판단과 공격 포인트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 오사수나전을 계기로 평가를 반전시킨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공격의 새로운 중심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다음 경기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산타티비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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