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닥친 부상 변수…구자욱 2경기 연속 선발 제외, 이재현도 엔트리 말소

정규시즌 1위 경쟁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삼성 라이온즈에 부상 변수가 생겼다. 타격 선두를 달리고 있는 구자욱이 담 증세로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데 이어 이재현도 목 근경직 증세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구자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하지 않는다. 지난 12일 훈련 도중 갑작스럽게 등에 담 증세가 나타난 것이 원인이다. 당초 12일 LG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결국 빠졌고, 하루가 지난 이날까지 회복하지 못했다.
삼성의 남은 경기 일정과 순위 경쟁 상황은 KBO 실시간 경기 흐름 확인하기에서 함께 살펴볼 수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구자욱의 상태를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현재 계속 치료를 받고 있지만 담 증세가 예상보다 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 하루 이틀 휴식을 취한다고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박 감독은 구자욱이 병원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며 13일 경기 출전 역시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일단 치료를 이어간 뒤 오는 15일 롯데 자이언츠전 출전 여부까지 몸 상태를 지켜볼 계획이다.
구자욱의 공백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 이유는 최근 타격감 때문이다. 구자욱은 올 시즌 105경기에서 타율 0.363, 142안타, 14홈런, 9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9월 들어 9경기에서 32타수 13안타, 타율 0.406을 기록하며 시즌 타격 1위까지 올라섰다.
중심타선 전체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구자욱이 앞에서 출루하고 찬스를 연결해야 최형우와 디아즈에게 보다 많은 득점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시즌 막판 한 경기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타격 선두 구자욱의 이탈은 삼성 입장에서 상당한 부담이다.
여기에 이재현도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재현은 12일 LG전 도중 목 근경직 증세를 보여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고, 13일에는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다만 이재현의 경우 부상 악화에 따른 장기 이탈보다는 선수 보호와 대표팀 일정을 고려한 결정에 가깝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를 앞둔 상황에서 무리하게 경기에 투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삼성 벤치의 판단이다.
박 감독은 이재현이 어차피 대표팀 일정으로 엔트리에서 빠져야 하는 만큼 하루 먼저 말소해 충분한 휴식을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음 주 대표팀에 합류해 훈련하는 데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삼성의 현재 상황이다. 삼성은 정규시즌 선두 KT 위즈를 불과 1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남은 경기는 19경기. 시즌 막판 우승 경쟁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르는 시점에서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순위 싸움의 중요한 변수가 됐다.
삼성의 전력 변화와 남은 경기 승부 포인트는 KBO 막판 순위싸움 분석 살펴보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으로서는 무엇보다 구자욱의 빠른 회복이 절실하다. 최근 타선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준 선수가 빠지는 기간이 길어진다면 선두 추격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오는 롯데전에서 구자욱이 다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그리고 삼성이 주축 선수들의 공백을 버티며 KT와의 1위 경쟁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다음 경기의 핵심 포인트다.
산타티비 서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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